전남도‘제살깎기’축제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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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제살깎기’축제 이제 그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3.1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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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억 들여 수익은 고작 17억
道 “축제연계시 인센티브 제공”
[전남=광주타임즈] 정재춘 기자 = 지역축제가 천편일률적인 프로그램과 빈약한 콘텐츠로 예산낭비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조정에 나섰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22개 시·군에서 열리는 지역축제는 총 102개로 이 중 39개를 도가 관리하고 있다.

지역축제는 주민간 화합 도모는 물론 관광객 유입에 따른 지역경제 발전이라는 명목과 자치단체장의 정치적인 측면이 결합하면서 우후죽순 늘어났다.

하지만 지역축제 일정이 계절별로 상당수 겹치는데다 자치단체간 ‘베끼기식’ 프로그램, 콘텐츠 부족으로 갈수록 관광객의 외면을 받고 있다.

특히 축제 홍보와 마케팅이 자치단체간 ‘제살깍기’식 경쟁으로 흐르면서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전남 지역 22개 시·군 대표축제에는 총 14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나 수익은 고작 17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을 낸 축제는 함평 나비축제, 강진 청자축제, 장흥 정남진물축제, 목포 해양문화축제, 순천만갈대축제, 곡성 장미축제 등 6개뿐이다.

이처럼 지역축제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지속되면서 장흥군과 강진군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7월말과 8월 초 사이에 물축제와 청자축제를 연계해 개최하고 있다.

실제 축제 홍보와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해 2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관광객도 6만명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달성했다.
올해는 목포시도 해양문화축제를 장흥, 강진군과 연계해 치른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올해 유사한 행사들은 통폐합하고 자치단체별로 대표축제를 선정해 육성하는 한편 장흥군과 강진군의 사례 처럼 지역축제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조정하고 있다.

전남도는 개최시기가 비슷한 축제들의 일정을 조율하고 관광객이 교차 방문할 수 있도록 순환버스도 지원할 방침이다.
전남도의 조정으로 광양시와 구례군은 오는 22일 개막하는 매화축제와 산수유축제를 공동으로 홍보하고 마케팅사업도 함께하고 있다.

또 5월에 열리는 담양 대나무축제와 장성 홍길동축제, 함평 나비축제 관계자들도 상생 방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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