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눈폭탄’ 광주, 잔설·포트홀·제설제 부족 3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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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눈폭탄’ 광주, 잔설·포트홀·제설제 부족 3중고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12.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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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진 도로·중앙선·갓길 잔설로 곳곳 빙판
두 차례 폭설로 제설제 소진…21.4%만 남아
눈 녹은 자리엔 포트홀…“인력·장비 총동원”
26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하남진곡산단도로에서 광주시종합건설본부 작업자들이 포트홀(도로 노면 패임)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26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하남진곡산단도로에서 광주시종합건설본부 작업자들이 포트홀(도로 노면 패임)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임창균 기자=사흘간 최고 40㎝의 폭설이 내린 광주 지역에 눈이 쌓였지만 제설제가 부족한 데다 포트홀까지 생기면서 교통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6일 광주 지역 도로 곳곳엔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40㎝ 내린 폭설 여파로 도로 곳곳에 눈이 쌓인 상태다.

주요 도로는 눈이 녹은 상태지만 여전히 이면 도로와 도로 중앙선에 가까운 한 차로는 눈에 묻혔다. 우회전 도로 갓길에 눈이 쌓여 차선이 좁아지면서 차량 통행이 뒤엉키는 등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특히 건물이 밀집돼 햇볕이 잘 들지 않는 도로의 경우 여전히 빙판이 형성돼 있어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현재 눈을 녹일 수 있는 제설제 등 장비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날 오전 기준 광주시·5개 자치구의 제설제 잔량은 1742t이다. 종류 별로는 소금 1364t, 친환경 제설제 219t, 염화칼슘 159t 등이다.

올 겨울 시·자치구가 확보한 제설제는 총 8118t이다.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22일부터 24일까지 2차례 폭설이 내리면서 제설제 6276t을 소진해 남은 제설제량은 21.45%에 불과하다.

눈을 치우는 굴삭기·제설제 살포기 등 장비도 광주시와 지자체가 보유한 58대 외에도 민간 장비 137대까지 동원했다.

눈이 녹은 길의 경우 ‘도로 위 불청객’이라고 불리는 포트홀(도로면 패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눈이 내린 지난 19일부터 현재까지 포트홀 관련 신고도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내린 눈이 녹아 도로 홈에 스며들어 수축·팽창을 반복, 곳곳에 포트홀을 만들어 낸 탓이다.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최고 적설량 40㎝ 안팎의 많은 눈이 내리면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포트홀은 도로 통행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다.

한편 올해 12월 19일부터 22일 사이에만 광주 시 전역에선 보수한 포트홀은 316곳이다. 하루 평균 79건을 보수한 셈이다. 지난해 1만6166건의 포트홀이 발생, 하루 평균 44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폭설기간에 얼마나 많은 포트홀 보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광주에서는 이후 한 차례 더 기록적 폭설이 내려 포트홀 관련 신고도 급증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중앙선 쪽 도로와 도로 갓길에 제설제를 뿌린 상태라 곧 눈이 녹을 것”이라며 “그러나 눈이 녹은 자리에 포트홀이 발생하고 있어 여러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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