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악 가뭄’에 광주 상수원 동복댐 저수율 25%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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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악 가뭄’에 광주 상수원 동복댐 저수율 25%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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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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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보다 1.6%p 하락…3월 1일 제한급수 위기
수돗물 절감시 요금 감면에도 절수율 6.4%로 하락
동복댐. /뉴시스
동복댐. /뉴시스

 

[광주타임즈]=극악의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광주지역의 주요 상수원인 동복댐의 저수율이 25% 아래까지 떨어졌다.

5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광주 북구와 동구에 식수를 공급하는 화순 동복댐의 저수율은 이날 기준 24.95%로 감소했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 25.79%였던 저수율은 5일 사이 0.8%가량 낮아졌고, 10일 전인 12월26일(26.57%)에 비해서는 1.6%p 가량 낮아졌다.

매뉴얼상 저수율 7%부터 제한급수가 시행되는데 가뭄이 지속되는 등 종합적인 여건을 고려했을 때 광주시는 3월1일을 제한급수 시행 날짜로 고려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례적인 물부족에 수돗물을 절감하면 최대 13%까지 요금을 감면해 주는 ‘수도급수조례’를 개정하기까지 했다.

내년 6월 사용분까지 전년 동월 대비 수돗물 절감률 10%까지는 100% 감면하고, 10% 초과에서 40%이하 절감량에 대해서는 10%의 요금을 추가 감면해 줄 계획이다.

이같은 고육책에 시민들의 절수율은 12월3째주 7.8%에서 12월 4째주 8.9%로 늘어나는 듯 보였으나 12월 마지막주 들어 절수율은 다시 6.4%로 하락했다.

이에 광주시는 마른 수건 쥐어짜듯 동복댐 밑바닥 물까지 끌어쓸 준비도 하고 있다. 동복댐 최대 담수량은 9900여만t이다. 그중 사용 가능한 물은 9200여만t이다. 바닥에 남는 물 700만t은 취수탑에서 끌어올리지를 못한다.

시는 700만t 중 저수층 500만t도 펌프질 해서 쓰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바닥에 깔린 물까지 정수해서 최대한 사용하겠다는 것인데, 현재 타당성 조사 용역과 함께 수질 검사를 진행 중이다.

환경부는 보성강댐의 수력발전을 중단하고 주암댐에 발전용수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가뭄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비상 대체수원 개발사업 등은 4월 말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광주의 물 사용량은 각 가정에 공급되는 생활용수가 전체의 68%를 차지한다. 지금으로써는 시민 물 절약만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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