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입지·지방선거 '운명의 하루'
상태바
安 입지·지방선거 '운명의 하루'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4.09 1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정치연합, 무공천 여론수렴 결과 오늘 발표
공천 여론 높으면 安정치생명 타격
무공천 지지땐 특유 승부수 재평가
결과 떠나 선거판세 이해득실 복잡
[정치=광주타임즈] 새정치민주연합이 9일 전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의 문항을 확정하고 기초선거 무(無)공천 방침에 관한 의견수렴에 돌입한 가운데 최종 조사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공천 사수냐, 공천 재도입이냐에 따라 안철수 공동대표의 정치적 입지와 6·4지방선거의 판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번 무공천 재검토로 정치권에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은 단연 안 공동대표다. 조사결과에 따라 정치적 득실이 명확하다는게 이유다. 일각에서는 무공천 입장을 고수하던 안 공동대표의 정치 생명도 좌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안 공동대표의 평소 소신대로 ‘공천폐지’ 의견으로 결론이 나오면 정치적 승부수가 재평가를 받겠지만 ‘무공천 철회’로 최종 결정이 나온다면 당내 리더십과 정치력, 장악력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무공천 유지로 결론이 나오면 안 공동대표는 향후 당내 논란을 특유의 승부수로 잠재웠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고 다가올 지방선거 준비에만 매진할 수 있다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무공천 철회’라는 결과가 나올 경우 자신의 강조한 ‘새정치’, ‘약속정치’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공약파기를 비판해 온 상황에서 자신도 똑같이 공약을 파기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에 약속정치를 강조해 온 안 공동대표가 공약을 파기했다는 공세의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대여투쟁 기조인 ‘약속정치 대 거짓정치’라는 프레임은 힘을 잃게 된다.

지방선거 판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

무공천 철회로 결정된다면 지방선거가 두개의 룰로 경쟁하는 상황은 벗어날 수 있게 된다. 후보들이 제1야당 소속임을 분명히 드러낼 수 있어 표심을 얻는데 유리해질 수 있다.

그러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고리로 구 민주당과의 합당에 나선 창당 정신이 부정됨에 따라 새정치를 강조해온 지도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과 비판이 쏟아질 수 있다.

이것은 지방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무공천으로 결과가 나온다면 지도부에 대한 당내 입지는 구축될 수 있지만 지방선거 승리는 보장하기 힘들어진다.

새누리당과 군소 야당 후보들은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선거에 소속 정당 간판을 달고 출전하지만 새정치연합 소속이었던 후보들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방선거의 경우 인물보다는 정당을 보고 투표하는 경향이 높아 새정치연합은 그만큼 불리함을 안고 선거에 임할 수밖에 없다.

또 지방선거에서 참패했을 경우 무공천을 밀고 나간 지도부의 책임론이 불거져 조기 전당대회 등 당내 혼란이 확산될 수밖에 없다는게 정치권의 지적이다.
그만큼 차기 대권을 노리고 있는 안 공동대표의 정치적 내상은 치유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안 공동대표는 이런 상황을 감안한 듯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을 속이면서도 조금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경고장을 보내 달라. 그래야 우리 정치가 한 뼘이라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공동대표도 “안 공동대표의 선택은 과거로의 철수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진군이다. 오늘 국민과 당원의 뜻을 확인하면 어떤 경우에도 우린 하나가 돼야 한다. 당장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며 안 공동대표를 거들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