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를 향한 호랑이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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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를 향한 호랑이들의 이야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4.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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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튼, 넥센 상대 원정 3연승 도전
체인지업·커브 ‘수준급’
원정경기 강한 모습보여

[스포츠=광주타임즈]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35)은 첫 2차례 등판에서 2연승을 거뒀다.
벌써부터 성공적인 영입이라는 이른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투구 내용을 보면 더욱 그렇다. 시즌 개막전인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홀튼은 6이닝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4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한층 더 안정적인 투구로 7이닝 무실점에 성공했다.

13이닝 동안 허용한 출루가 단 13번에 불과했고, 평균자책점(0.69)과 다승(2승) 모두 공동 선두다.

2경기에 나선 것이 전부지만, 현재까지는 리그 최고의 투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놀라운 것은 구위가 다른 외국인 투수들에 비해서 빼어난 편은 아니라는 점이다.

홀튼의 포심 패스트볼은 130km대 후반인 경우가 많고, 빨라야 141~142k m 수준이다.
하지만 체인지업과 커브 모두 수준급이다.

또한 타자와의 수 싸움이 뛰어나 타자들이 방망이를 내지도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나는 것도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홀튼이 거둔 2승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2번의 호투와 승리가 모두 원정경기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첫 시즌인 만큼 홈이나 원정이나 익숙하지 않기는 마찬가지지만, 홀튼은 시범경기부터 홈보다 원정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던 3월 11일 목동 넥센전에서 홀튼은 3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첫 인상을 남겼다.

5일 뒤인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두산을 상대로는 3이닝 동안 4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6일 뒤 다시 원정길에 나선 홀튼은 잠실에서 LG를 맞아 6이닝 무실점으로 페넌트레이스 준비를 마쳤다.

원정에서 강세를 보인 홀튼의 페이스는 정규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낯선 곳에서 낯선 타자들을 상대하고 있지만, 베테랑의 경험은 처음 만나는 타자들을 상대로 더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홀튼은 어느덧 양현종과 함께 KIA가 가장 믿는 선발투수 중 하나가 됐다.
목동에서 펼치는 넥센과의 경기는 홀튼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다. 다음 예상 등판일인 오는 16일 한화전은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다.

홀튼이 첫 홈 등판 전에 있을 마지막 원정경기에서 3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도 10일 경기의 관전 포인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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