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 지난 지금 정부의 중견 관리 1명을 포함한 3명의 살해 용의자가 법정에 세워졌다. 폐기물 투기는 멈춰졌고 주민들은 피살된 영웅의 동상을 마을 한 복판에 세우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아주 예외에 속한다. 14일 공개된 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지난 10년 동안 환경운동가가 살해된 908건의 사건 중에서 단 10명의 범인만이 체포되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런 종류의 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 조사를 실시한 런던에 본부를 둔 글로벌 위트니스는 환경운동가들의 피살 사건이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환경 착취와 인권 침해와 연관된 이런 사건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해 왔으며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에서의 피살자 수는 조사가 어렵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환경 파괴가 심한 35개국만을 대상으로 집계한다면 사망자 증가율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환경운동가뿐 아니라 일반 서민들도 단지 개발이나 광산 개발, 산업용 삼림 벌채 등에 반대하고 나설 경우 심각한 생명의 위협과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이처럼 폭력과 살인이 증가하는 것은 지구촌 전체의 경제난과 자원 수탈, 대기업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댐 건설이나 환경 오염, 야생 동식물 멸종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이 희생된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국가 권력이나 관료, 보안경찰 등이 재력있는 대기업들과 결탁해서 환경 파괴에 나선 경우에도 이에 저항하는 민간인에 대한 폭력이 난무해 희생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2012년 환경운동 사망자의 수는 10년 전에 비해 3배로 늘었으며 지난 4년 동안에는 전세계에서 1주일에 두 명 꼴로 환경운동가들이 피살되었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희생자들 중에는 멕시코의 테란 마을에서 2012년 불법 벌목을 반대하다가 피살된 에수스 세바스티안 오르티스, 필리핀 무장세력의 기관총 난사로 숨진 광산 개발 반대 환경운동가 주비 캐피언과 두 아들도 포함돼 있다.
2002~2013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환경운동가에게 위험한 나라와 희생자 수는 총 448명의 사망자를 낸 브라질, 109명의 온두라스, 58명이 죽은 페루이다. 아시아에서는 필리핀이 67명, 태국이 16명으로 가장 위험한 나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