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광주타임즈] 여야가 4월국회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서로에게 책임론 공세를 퍼부으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15일 “인질로 잡힌 민생법안부터 풀어달라”며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민생법안 처리 압박을 강화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야당의 인질정치로 법안이 고사위기에 처해있다.

심지어 새누리당이 미방위(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127개 법안 중 야당이 발의한 51개만이라도 통과시키자고 애원하는 기막힌 상황”이라며 “새민련(새정치민주연합)은 민생이냐 정쟁이냐 명확히 답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원내대표는 “방송법 개정안과 전기통신사업법,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 가운데 과연 뭐가 국민을 위한 법이고 민생법안인지 답해야 한다. 왜 방송법 때문에 발목 잡혀야 하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답해야 한다”며 “야당은 오늘 중으로 국민에게 명확하게 왜 이 두 개가 연결되는지 설명이라도 좀 해주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도저도 못 하게 모두 ‘올스톱’하는 것이 무슨 민생정치냐. 야당은 당 간판만 바꾸지 말고 상품 좀 바꿔달라”며 “말로만 민생을 외치지 말고 민생 법안 인질부터 풀어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책임론 공세를 퍼부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들의 분발을 촉구하며 4월국회 성과를 내달라고 요구했다.

김 공동대표는 “4월 임시국회가 중반으로 향하고 있다”며 “임시국회를 통해 국민을 섬기고 민생을 챙기는 정당은 오직 새정치연합 뿐이라는걸 국민앞에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 공동대표는 “창당 1호 법안인 일명 송파세모녀방지법인 복지3법, 기초연금과 복지사각지대 해소법안, 국민생활비 경감 등 민생법안, 특권내려놓기 등 정치혁신 법안 비롯해 아동학대방지, 방송공정강화, 개인정보유출방지 등 처리해야 할 법안이 많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4월 국회도 중반을 넘어섰지만 국회상황이 간단치 않다”며 “4월국회가 정체되고 있는 이유는 아무도 그 무엇도 책임지지 않는 정부와 타협도 양보도 대안도 없는 여당의 책임회피와 약속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