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화학비료 과다 사용시 유익균 감소”
[광주타임즈]박소원 기자=농촌진흥청은 농에서 콩을 재배할 때 화학비료와 함께 퇴비를 뿌리면 토양 양분 증가로 토지가 비옥해져 콩 수확량이 늘어난다고 17일 밝혔다.
콩은 다른 작물과 다르게 생육 초기 뿌리에 공생하는 유익균 뿌리혹균(근류균)이 공기 중에서 흡수한 질소를 이용해 생장한다. 개화기 이후에는 토양에서 질소를 직접 흡수한다.
일반적으로 농가에서는 논 콩을 재배할 때 화학 비료를 뿌려 질소를 보충하지만 화학비료를 많이 사용하면 뿌리혹균 생성이 떨어지고 웃자라 쉽게 쓰러진다.
또 재배 기간이 오래될수록 토양 양분이 불균형해지고 유기물 함량이 감소해 땅심(지력)이 떨어져 콩 수확량이 해마다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때 화학비료와 함께 퇴비를 뿌리면 토지가 비옥해져 콩 수확량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농진청이 2018년부터 5년간 퇴비 사용과 논 콩 수확량에 대한 시험을 한 결과 화학 비료만 사용했을 때보다 10a(아르)당 1200㎏의 퇴비를 함께 사용했을 때 수확량이 13% 증가했다.
지난해 논 콩 우수 재배단지 실태조사에서도 퇴비를 사용하는 농가의 콩 수확량이 퇴비를 사용하지 않은 농가 대비 14%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기도 농진청 생산기술개발과장은 “해마다 재배가 늘고 있는 논 콩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토양의 비옥도를 높일 수 있는 거름 사용이 중요하다”며 “논 콩을 재배할 때 화학비료와 거름을 같이 사용하면 콩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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