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회전익 8000시간 무사고 비행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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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회전익 8000시간 무사고 비행 달성
  •    /조상용 기자
  • 승인 2023.07.0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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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항공사령부 박기현 교관
비행거리 약 129만km 지구 둘레 32회 일주한 거리
“후배 조종사 양성·해양수호 기여에 최선 다할것”
해군항공사령부 박기현 교관.                                                   /해군항공사령부 제공
해군항공사령부 박기현 교관. /해군항공사령부 제공

[광주타임즈]조상용 기자=해군 항공 역사상 회전익 조종사로는 처음으로 8000시간 무사고 비행시간 기록이 수립됐다.

주인공은 해군항공사령부 609교육훈련전대 박기현 교관(56.4급)이다.

박 교관은 1991년 6월 해군사관후보생(OCS) 84기로 임관해 회전익 비행교육 과정을 수료한 후 해상작전헬기 알루에트(ALT-III) 조종사가 됐다. 이후 대한민국의 바다를 하늘에서 지키는 영예로운 임무를 마치고 2010년 해군 소령으로 예편했다.

1년 뒤인 2011년 박 교관은 609전대 1비행교육대대에서 해군 회전익 조종사를 양성하는 기본과정 비행교관으로 임용됐다.

10여년 간 매해 330여시간의 비행을 하며 320여명의 해군 회전익 조종사를 양성해 왔다.
박 교관은 임관 이후 올해까지 30여년 간 알루에트 및 UH-1H 회전익 항공기를 운용, 지난 5월 8000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했다.

129만㎞, 지구둘레(약 4만㎞)를 32회 일주한 거리이다.

해군 회전익 항공기의 임무 특성을 고려했을 때 8000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은 의미가 크다.

해군 항공은 대잠·초계 작전 등 저고도, 저속, 장시간 체공이라는 임무 특성상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또한 임무환경이 시시각각 급변하는 해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항공기에 탑승하는 팀원들의 팀워크와 조종사의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인재를 양성하는 교관은 누구보다 많은 비행경험과 비행 관련 지식이 필요하고, 비상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는 뛰어난 조종실력을 갖춰야 한다.

무사고 비행 기록 달성에는 박 교관의 개인적 노력도 컸다.

양성교육에 필요한 제반 지식과 기술들을 체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비행에 필요한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고, 교육내용을 수시로 점검해 평가지침서에 수록하는 등 교육생들이 양질의 교육·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박 교관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내리 3회, 이어 2022년 모두 4회에 걸쳐 해군항공사 최장비행 교관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박 교관은 “무사고 8000시간이라는 기록은 나 혼자 만의 노력이 아니라 불볕더위와 추위 속에서도 조작사, 정비사 등 함께 임무를 수행한 모든 분들의 노력의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조종간을 놓는 그날까지 해양수호에 기여하고 후배 조종사들이 해양수호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양성교육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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