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시간당 51㎜ 비…쏟아졌다 멈췄다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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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시간당 51㎜ 비…쏟아졌다 멈췄다 지속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3.07.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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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신고 100여건 접수…정전·어린이집 천장 붕괴 등 피해
하늘길·국립공원 출입도 제한…오늘까지 최고 150㎜ 예상
동복댐 월류 가능성 제기…하류 마을에 대피 안내 방송 계획
11일 오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에 내리는 소낙성 폭우 속에서 한 시민이 길을 재촉하고 있다.   									             /뉴시스
11일 오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에 내리는 소낙성 폭우 속에서 한 시민이 길을 재촉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전효정 기자=호우 특보가 발효된 광주·전남 지역에 시간당 최대 51㎜의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11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역별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광주 51.7㎜, 여수(거문도) 50㎜, 함평(월야) 42.5㎜, 순천 41㎜, 구례(피아골) 34.5㎜, 무안(해제) 34㎜, 함평 33㎜ 등을 기록하며 거세고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시간당 강수량은 광주 51.7㎜(오전 11시 28분~오후 12시 28분) 여수 거문도 50㎜(오전 7시 18분~오전 8시 19분) 함평 월야 42.5㎜(오전 10시 41분~오전 11시 42분) 등으로 기록됐다.

이날 오전 11시 53분께 광주 북구 월출동 일대 266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신고를 받은 한전은 곧바로 응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후 2시 6분 50가구를 끝으로 송전은 정상화됐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한전은 폭우가 내리는 사이 친 낙뢰로 고압전선 일부 구간이 끊어져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낮 12시 9분께는 광주 북구 한 아파트단지 내 어린이집 보육실 천장이 무너졌고, 어린이집 인근 아파트 출입구 천장 부분의 철제 구조물도 낙하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북구 중흥동·연제동·양산동에 있는 주택과 상가가 침수됐고, 남구 진월동 도로변과 북구 임동오거리·동운고가·광주역 광장 일대 도로가 물에 잠겨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했다.

광산구 공항역 사거리 일대도 침수돼 경찰이 일시적으로 도로를 통제하기도 했다.

전남에서는 4건(곡성 2건·나주 1건·담양 1건)의 가로수 쓰러짐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다.

현재까지 광주·전남 모두 인명피해 관련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기상 악화로 하늘과 국립공원 출입도 제한됐다.

이날 오후 2시 45분 광주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1613편이 40분 지연됐고, 무등산 출입도 전면 통제된 상태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내리기 시작한 이번 비는 1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이틀간 50~120㎜, 많은 곳은 150㎜다.

비는 이날 밤에서 다음날 새벽까지 집중되겠으며, 이때 시간당 30~70㎜로 강하게 내린다.

장맛비가 계속 내리면서 광주시민 식수원인 동복댐이 월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날 저수율은 90.49%로 강한 빗줄기에 저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저수율이 93%를 넘기면 자연적으로 월류(물이 흘러 넘침)하게 된다.

동복댐 관계자는 “동복댐은 다른 댐과 다르게 하천유지 용수로를 통해서만 수위를 조절할 수 있다. 현재는 기존 방수량을 유지하고 있다”며 “비가 오는 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150㎜의 비가 더 내리게 되면 무조건 월류한다고 봐야 한다”고 관측했다.

동복댐이 월류를 앞두게 될 경우 상수도사업본부는 동복댐 하류 마을에 대피 안내 방송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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