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교통대란 오나…철도노조 14일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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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교통대란 오나…철도노조 14일 총파업
  • /유우현 기자
  • 승인 2023.09.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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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첫날 광주 송정역 광장서 호남본부 총파업 출정식
광주·전남 여객 운행률 62% 예상…화물은 29회→6회
전국철도노동조합 조합원과 연대 노조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앞에서 '철도 쪼개기 확대·수서~부산 열차 감축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철도노동조합 조합원과 연대 노조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앞에서 '철도 쪼개기 확대·수서~부산 열차 감축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유우현 기자=전국철도노동조합이 14일 전국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할 것을 재차 선언했다.

12일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철도노조 파업 기간 호남·전라·경전선 운행률은 평상시 대비 여객 62%, 화물 21%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루 여객열차 운행 횟수는 호남·전라·경전선 합산 158회에서 98회로 축소된다.

가장 이용률이 높은 KTX고속열차의 경우 하루 운행 횟수가 78회에서 54회(69.2%)로 줄어든다.

화물열차 운행 횟수도 하루 29회에서 6회로 급감한다.

철도노조는 수서역을 기반으로 하는 SRT와 서울·용산역을 기반으로 하는 KTX의 분리 운영이 철도 민영화 수순이라고 지적하며, 수서행 KTX 운행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정부에 요구해왔다.

노조는 이날 “10년간 이어온 국토부의 철도 쪼개기 억지 경쟁은 실패했다”며 “철도는 시민의 발이고 시민이 철도의 주인이다. 정부의 철도 쪼개기 정책과 시민요구가 맞서고 있고 철도노동자는 시민 편에 서겠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국토부에서 불법파업이라고 했지만 정부정책은 시민을 향해야 한다”면서 “시민 절대다수가 원하는 그곳에 정부정책이 있어야 한다”며 국토부를 비난했다.

이어 “국토부는 부산~수서 노선을 단 한번의 공청회나 토론없이 11.2% 감축했고 그 결과 하루 최대 4920석의 좌석이 줄었다”며 “철도를 쪼개면 쪼갤수록 사회적 비용은 증가하고 공공성은 후퇴한다. 이런 부조리한 현실은 바로잡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철도노선 쪼개기 정책의 부당성을 호소했다.

노조는 또 “4조 2교대는 야간 이틀 연속근무의 어려움을 개선하려고 마련한 근무 체계로 노사 합의 사항이지만 4년 넘게 전면 시행이 미뤄지고 있다”며 “철도노동자의 파업은 현장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절실한 요구에 기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철도노조는 14일부터 나흘간 총파업에 나선다. 이번 파업은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여 만이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국토교통부는  백원국 2차관 주재로 비상수송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비상 열차 운행 계획 등 논의하면서 ‘명분 없는 불법파업’이라고 규정했다.

노조에 따르면 14일 파업 첫날 ▲서울역(1호선) 3번 출구(참석예상 인원 5000명) ▲부산역 광장(2000명) ▲대전역 동광장 대로(1800명) ▲영주역 광장 대로(1200명) 등 각 지역본부별로 대규모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출청식이 열린다.      

조합원 1300여 명이 참여하는 호남본부 총파업 출정식은 이날 오전 9시 광주 송정역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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