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부채비율 600%↑…전기요금 정상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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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부채비율 600%↑…전기요금 정상화 시급”
  • /뉴시스, 차아정 기자
  • 승인 2023.09.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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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사장 취임식…“‘제2의 창사’ 각오로 환골탈태해야”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 주도해 글로벌 경쟁력 구축해야”
김동철 제22대 한국전력 사장이 20일 오전 나주시 빛가람동 한전전력공사 1층 한빛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간부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김동철 제22대 한국전력 사장이 20일 오전 나주시 빛가람동 한전전력공사 1층 한빛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간부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뉴시스·차아정 기자=김동철 신임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한전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해상풍력 등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주도할 것을 밝혔다.

김동철 사장은 20일 나주 한전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해상풍력과 같은 대규모 사업은 자금력과 기술력, 풍부한 해외 파이낸싱 경험을 갖춘 한전이 적극 주도해 글로벌 경쟁력을 빠르게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전은 10개 부처 29개 관련 법률의 인허가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계획입지 제도를 도입해 신재생의 질서 있는 보급에 기여해야 한다”며 “대형터빈 전용 설치선, 배후항만, 공동접속설비 등 단지 개발에 필수적인 인프라 구축을 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전이 신재생 사업을 직접 수행하게 된다면 발전원가는 대폭 낮아지고 전기요금 인상요인도 그만큼 흡수될 것”이라며 “한전이 신재생 사업을 직접 하더라도 한전과는 독립된 조직으로 운영하겠다”라고 부연했다.

김 사장은 한전이 ‘팀코리아(Team Korea)’로서 원전 수출에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2 원전 수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며 “한전은 이미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건설사업의 성공적 완수로 원전의 설계·시공·유지보수에 이르는 전방위 역량을 세계에 입증했고 원전 생태계 복원을 통해 원전 수출 강국의 위상 강화와 2030년 원전 10기 수출이라는 국가 목표 달성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사장은 “한전은 에너지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전후방 에너지 혁신 기업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가 돼야 한다”며 “한전이 에너지 신산업과 신기술 생태계를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무탄소 전력 생산에 필요한 그린수소 생산 기술과 수소·암모니아 혼소 기술, 에너지 소비를 혁신시키는 에너지효율 향상 기술, 효율적인 미래 전력망을 위한 에너지 저장 기술과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등 핵심 에너지 신기술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플랫폼을 통해 연구개발(R&D)에서 사업개발·기획, 시공·건설, 운영 관리까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한전은 에너지 신기술을 통해 전력공급비용은 줄이고 새로운 수익은 창출하면서 에너지 신산업이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창사 이래 최악의 적자를 기록 중인 한전의 재무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전기요금 인상도 시사했다.

김 사장은 “현재 한전의 누적적자는 47조원에 달하고 부채비율은 무려 600%에 육박한다”며 “한전이 선제적으로 위기에 대처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연료가격 폭등과 탈원전 등으로 상승한 원가를 전기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한 데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이 다시 급등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정상화는 더더욱 반드시 필요하다”며 “전기요금 인상으로 부담이 가중될 소상공인, 자영업자, 저소득층 등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별도의 충분한 지원 대책도 확실히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전은 지금 절체절명 위기 앞에서 환골탈태해야 한다. ‘제2의 창사’라는 각오로 결연하게 나아가야 한다”며 “제게는 한전 사장이 마지막 공직이 될 것이다. 어떤 수고와 노력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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