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직장생활 정년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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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직장생활 정년을 앞두고
  • 광주타임즈
  • 승인 2023.10.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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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광주서부소방서 화재조사팀장 국종균=소방이란 직업을 천직으로 삼고 36년간 직업으로 일하면서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세월이었지만 그래도 직장에서 인생 삶의 절반을 보냈다.

인생의 절반을 소방에서 보냈지만, 난 후회하지 않고 앞만 보면서 달려왔고 또 3개월 후면 정년 하지만 미래를 보면서 묵묵히 인생의 항로를 찾아갈 것이다. 그 길이 인생의 어떤 길이 될지라도 나의 길을 홀로 개척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며,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요즘 시대에 정년퇴직 나이가 너무 빨라서 정년연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연령에 상관없이 일찍 퇴직한 사람들도 많지만 그래도 정년까지 직장생활을 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위안을 삼고 지금까지 걸어온 36년간의 삶이 3개월 후면 다람쥐 쳇바퀴처럼 출근하던 생활도 이젠 아쉬움 속에서 접어야 하는 시간이 눈앞에 다가오지만 돌이켜 보면 유수같이 흘러간 아쉬운 시간이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속에 내 자신은 우울하고 지나온 세월이 너무나 빨리 흘러 지나간 것 같은 느낌과 허무한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성실하게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다.

필자는 소방관이 돼 재난현장 최일선에서 국민들을 위해 일하면서 항상 긍지와 봉사정신을 갖고 힘들고 어려운 일도 무수히 많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출근하는 날에는 오늘도 사고 없는 하루가 되길 기원하면서 내가 원한 직업을 후회 않고 생활한 것 같다.

생각해보면 36년 무수한 세월처럼 일하면서 그 많은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흘러 지나가지만, 내가 이 자리에 있게 한 가장 큰 힘의 원동력은 가족이란 존재가 있었기에 가능했는지 모른다.

정년은 제2의 인생을 새 출발 하는 시작점으로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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