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인생을 닮은 축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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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인생을 닮은 축소판
  • 광주타임즈
  • 승인 2023.10.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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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광주타임즈] 광주서부소방서 화재조사팀장 국중균=계절은 본격적으로 깊은 가을로 접어 점점 하루가 다르게 싸늘해지는 날씨는 물론이고 이른 아침에 흠뻑 내려앉는 찬이슬 또한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 같다.

가을이라고 보여주는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들 속에서 가을바람에 기분 좋은 듯 흔들리는 코스모스처럼, 지난여름 무더위로 지친 마음 시원한 가을바람처럼 어루만져주고, 금전적으로나 인간관계에서나 막혀왔던 모든 일들이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릴 것만 같은 파란 가을하늘처럼 시원하게 뚫려지길 기대하고, 노랗게 익어가는 황금 들녘, 한 해의 귀한 결실들을 기쁨으로 수확하는 즐거움과 평안한 삶이되길 기대한다. 

어찌 보면 가을은 인생의 축소판이라 할까 곱게 물들었던 단풍, 과실들이 열매를 수확하고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면 우리네 인생도 가을을 닮아 가는 느낌이 든다. 

꽃피는 봄, 꽃다운 청춘 그 좋았던 젊은 날들 이제 석양에 기울고 돌아보면 험난했던 세월, 모진 세파에 밀려 육신은 여기저기 고장도 나고 주변의 벗들도 하나 둘씩 단풍이 들어 낙엽처럼 떨어져 갈 가을 같은 인생의 문턱인 가을처럼 언젠가는 그 아름다운 자태를 잃고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 쓸쓸함을 더하겠지만 그래도 인생은 모진세파에도 오랜 기간 견디면서 굳건한 삶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 가을 떨어져 뒹구는 낙엽을 바라보면서 인생의 허무함 보다 아직 찾아오지 않는 밝고 희망찬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가 힘차게 외쳐보고 미래는 좋은 일만이 있을 거라고 확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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