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위기’ 신안 흑산 홍도분교 전학 문의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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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위기’ 신안 흑산 홍도분교 전학 문의 쇄도
  • /신안=김양재 기자
  • 승인 2023.10.3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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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전학가구에 월 320만 원 지원 ‘작은 섬 학교 살리기 대책’ 발표
방송사 유튜브 조회수 151만 상회…80가구 이상 전화 문의 이어져
신안군 흑산도 홍도분교 전경.                                                               /신안군 제공
신안군 흑산도 홍도분교 전경. /신안군 제공

[신안=광주타임즈]김양재 기자=신안군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추진한 ‘작은 섬 학교’ 살리기 사업이 가시적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신안군은 폐교위기에 처한 흑산도 홍도분교 전학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군은 최근 섬마을을 지켜온 작은 섬 학교인 홍도분교가 학생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하자 주민들과 함께 ‘작은 섬 학교’ 살리기 대책을 발표했다.

홍도분교에 입학 또는 전학한 학생 부모에게는 숙소를 제공하고, 매월 320만원 상당의 일자리를 제공키로 했다.

또 아동 1인당 연간 40만 원의 햇빛아동수당 지급(2024년부터 80만원)을 약속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방송사 유튜브 조회수는 151만을 상회하고, 멀리는 강원도 동해시를 비롯한 전국에서 80가구 이상의 학부모들의 전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신안군은 우선 시범적으로 4가구를 모집해 홍도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고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거공간 4곳(방 개수 2 이상)을 마련할 계획이다.

선발기준은 초등학생 학생이 많은 가정이 우선이고, 같은 조건이면 저학년생 학생이 많은 가정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또 주거공간 정비가 완료되면 선발예정 4가구의 3배수(12가구)를 홍도로 초빙해 학교시설 및 주거시설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마을 주민들과 대화 자리도 마련해 심도 있는 현지 적응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서남해의 보석 홍도는 인구 500여 명으로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170호)이다. 목포로부터 107㎞ 떨어져 있고, 쾌속선으로 2시간 40분 소요된다.

1949년 개교 이래 흑산초 홍도분교는 수많은 학생을 배출하면서 작은 섬이면서 국내 관광지로서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74년간 지속돼 온 지역민의 정신적 구심점이던 학교가 6학년만 3명으로 내년이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홍도분교 사례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확인한 만큼 흑산 본도 및 인근 작은 섬 학교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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