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날 기나긴 밤 ‘국악의 향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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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 기나긴 밤 ‘국악의 향연’ 속으로
  • 진도=조영진 기자
  • 승인 2023.12.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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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국악원 16일 ‘국악의 향연’ 공연
‘경풍년’·‘심청가’·‘대동놀이’ 등 선봬
남도국악원은 오는 16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진도)에서 ‘국악의 향연’을 개최한다. 사진은 남도국악원 공연 모습./국립남도국악원 제공
남도국악원은 오는 16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진도)에서 ‘국악의 향연’을 개최한다. 사진은 남도국악원 공연 모습./국립남도국악원 제공

[진도=광주타임즈] 조영진 기자=국립남도국악원이 동지를 맞아 판소리와 춤, 음악이 함께한 국악의 향연을 펼친다.

남도국악원은 오는 16일 토요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진도)에서 ‘국악의 향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동짓날을 미리 맞이해 가·무·악 종합공연 ‘국악의 향연’을 주제로 기악합주 ‘경풍년’을 시작으로, 가야금병창 단가, 무용 ‘장구춤’,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 기악합주 ‘시나위’와 남도민요 ‘동백타령’·’산아지타령’, 마지막으로 ‘판굿’과 ‘대동놀이’를 선보인다.

먼저 ‘경풍년’은 ‘풍년을 기뻐한다’라는 뜻을 지닌 곡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올해도 우리 모두의 풍년을 바라며 준비한 곡이다. 이어 가야금병창 단가 ‘백발가’와 춘향가 중 ‘갈까부다’를 들려준다. 단가 ‘백발가’는 “만고(萬古) 영웅과 진시황도 모두 죽음을 면치 못한다”라는 내용으로 “백발이 돼 보니 인생은 허무하고 세상은 아름답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춘향가 중 ‘갈까부다’는 남원 부사로 있던 몽룡의 아버지가 한양으로 올라가게 되면서 이별하게 된 후 춘향이 몽룡을 그리워하는 심정을 표현한 대목을 노래한다.

다음 작품으로는 무용수가 직접 장구를 연주하며 추는 ‘장구춤’과 판소리 심청가 중 맹인잔치에 오지 않은 심봉사를 기다리는 심청의 애타는 심정부터 극적으로 상봉한 부녀의 모습과 기적적으로 심봉사의 눈이 떠지는 내용까지 담고 있는 ‘심봉사 눈 뜨는 대목’, 부조화 속의 조화로운 선율을 연주하는 ‘시나위’, 남도민요 중 동백꽃을 따는 처녀들의 수줍은 마음과 총각들의 애타는 마음을 담은 ‘동백타령’과 경쾌한 장단으로 흥겨운 ‘산아지타령’까지 구성했다. 

마지막으로 ‘풍물굿’, ‘소고춤’, ‘진도북춤’이 함께 어우러지는 ‘판굿’, ‘대동놀이’로 풍성하고 흥겨운 작품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공연은 무료이며, 공연 전후 진도 읍내와 국악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한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https://jindo.gugak.go.kr), 또는 전화(061-540-4042, 장악과)로 안내받을 수 있다.

국립남도국악원 관계자는 “2004년 개원해 지금까지 매년 상설공연으로 지역민들의 삶에 스며들어 국악 진흥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내년이면 개원 20주년을 맞이하게 되며, 내년에도 더욱 알차고 품격 있는 상설공연으로 관객들을 맞이하고자 최선의 준비를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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