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백 회장 “분열 시대, DJ화합정신서 답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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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백 회장 “분열 시대, DJ화합정신서 답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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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0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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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탄생 100주년 DJ영화 기획·어록 출간
“섬김 자세 실종…기득권·당 위한 정치 전락”
‘민주·정의·생명·평등’ 기반 여야 통합 정치를
정진백 김대중추모사업회 회장이 지난 8일 오후 화순군 도곡면 김대중 기념공간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당선 시절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정진백 김대중추모사업회 회장이 지난 8일 오후 화순군 도곡면 김대중 기념공간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당선 시절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분열·증오 정치가 만연한 시대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긴 화합·통합의 메세지를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정진백 김대중추모사업회 회장은 DJ 탄생 100주년을 맞아 지난 8일 전남 화순군 도곡면 김대중 기념 공간에서 “여야가 오로지 국익과 국민 만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는 협치를 펼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현대 정치를 ‘’여야 간, 당 내부에서 대립하고 정치 테러까지 발생하는 극한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분열의 정치가 이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닌 기득권과 자기 당 만을 위한 정치를 하기 때문이다”고 꼬집었다.

정 회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중 연설을 듣고 인터뷰를 하면서 사상가이자 인간 김대중을 만났다.

정 회장은 1971년 청년 시절 국가비상사태가 선언된 시국 속 나라를 걱정하고 민주주의를 갈망한 김대중의 웅변을 듣고, 1991년 월간 ‘사회평론’ 대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사회를 바라보는 그의 깊은 식견에 감탄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지난 2009년 서거한 이후 이희호 여사의 승낙을 받아 김대중 기념 사업에 뛰어들었다. DJ관련 책을 펴내고 김대중 탄생 100주년에 맞춰 ‘길위에 김대중’ 영화를 기획·총괄하고 ‘김대중 말’ 책을 출간했다.

50여 년 동안 김 전 대통령의 족적을 쫓아온 정 회장은 DJ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가 펼친 화합·통합 정치를 교훈 삼아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을 “민주·정의·생명·평등 대 원칙은 타협하지 않고 지키면서 시기에 맞춰 맞춤형 대안과 정책을 제시하는 지도자였다”고 회고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이 4대 보험 체계를 정비하고 여성부와 국가인권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복지국가 실현·인권 신장에 힘썼다고 했다.

화합 통합의 정치를 펼쳐야한다고도 역설했다.

정 회장은 “김 전 대통령은 수시로 공안 당국의 감시와 수사를 받으면서도 나라의 미래를 걱정했다”며 “ ‘길위에 김대중’ 영화를 통해 첫 공개된 영상에는 김 대통령이 1981년 1월 중앙정보부 수사관을 앞에 두고 우리나라가 지식정보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난에도 정보정보기술(IT)육성에 힘써 정보 강국 기틀을 마련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된 뒤에도 자신을 탄압한 이들에게 정치 보복을 하지 않고 용서했다”며 “자신을 낙선시키려 기획된 ‘총풍(銃風)’, ‘세풍(稅風)’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지만 누군가를 표적 삼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우리 사회에 던진 ‘민주·평화’메세지를 기억하고 이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했다.

정진백 김대중추모사업회 회장은 9일 “김 전 대통령은 한국과 세계의 민주주의, 남북 화해와 한반도의 평화, 국민 화합과 경제 번영이라는 족적을 남긴 시대의 큰 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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