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대원이 현장에서 보는 뇌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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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급대원이 현장에서 보는 뇌졸증
  • 광주타임즈
  • 승인 2024.01.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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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광주 동부소방서 대인119안전센터 오진우=우리나라의 인구통계학적 흐름에 따라 실버 인구가 증가 함에 따라 구급대원이 들이 출동 현장에서 체감하는 질환의 트렌드도 함께 변화하고 있으며 특히, 뇌졸중 질환자의 증가는 가장 주목할 만하다. 

구급대원의 뇌졸중 판단과 병원의 최종 뇌졸중 진단결과의 일치도가 거의 70%에 달할 정도로 정확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뇌졸중이라고 판단하면 대부분이 병원에서 뇌졸중을 진단 받는다고 볼수 있는데 구급대원들이 가장 안타까워하는 뇌졸중 현장을 소개한다.

어느날 오전 7시에 출동벨이 울린다. 출동지령서에 신고내용은 70대 남자분이 며칠전부터 팔이 저리다가 이제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지령서에서부터 뇌졸중으로 인한 구음장애, 보행불가 등의 증상들이 상상되기 시작하고 이는 뇌졸중 현장이 지금 구급대원의 머릿속에서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현장 도착하자마자 환자의 모든 증상은 뇌졸중을 시사하고 있다. 증상 파악 이후 이제 환자의 증상 발생시각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역시나 안타까운 말들을 할아버지의 아내분이 한다.

“며칠 전부터 팔이 저리다 다리가 저리다 하길래 병원좀 가보랬더니 애들걱정하라고 왜 병원을 가냐면서 버티더니 아침에 일어나질 못해!!.”

이는 실버인구 대부분의 뇌졸중 신고 지연의 원인이다. 본인의 증상을 축소하거나 자녀가 걱정할것을 우려한 나머지 신고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 모든 부모의 마음일수도 있지만 이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뇌졸중은 본인의 자각증상이 있거나 보호자가 발견했다면 바로 병원진료를 통해 조치 하지않으면 후유 장애로 인해 이후의 삶의 질이 급격하게 떨어질수도 있어 최근 들어 방송이나 유튜등의 건강 관련 매체에서 지속적으로 예방을 강조하는 질환중에 하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 발생시 바로 ‘스스로 바로 신고 하는 것’이다. 60대 이상의 뇌졸중 환자들은 대부분 증상 발생시 자녀와 함께 내원하기를 원해 증상발생으로부터 하루나 며칠이 지나 자녀와 함께 내원해 이미 시기적으로 늦은 치료를 이어가는 경우가 매우 많다.

이에 구급대원으로써 뇌졸중 고위험군 시민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은 갑작스런 발음이상, 보행장애, 팔다리저림, 엉뚱한 소리 등의 증상을 본인이 느껴거나 보호자가 증상을 발견하는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자녀도 좋지만 119는 가장 빨리 현장에 도착해서 시민의 뇌졸중 관련 증상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위한 적절한 병원에 이송해 줄것이며 이러한 뇌졸중 현장에서 최고의 역량을 유지하기 위해 광주소방본부의 구급전문교육사와 전남대학교 권역심뇌혈관센터가 협업해 뇌졸중 현장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시민여러분들은 반드시 증상 발생시 스스로 119에 신고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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