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감독 저력, 광주극장 스크린으로 느낀다
상태바
여성감독 저력, 광주극장 스크린으로 느낀다
  • /차아정 기자
  • 승인 2024.01.30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추락의 해부’
고령화 사회 문제 다룬 ‘플랜 75’ 등 선보여
‘괴물’, ‘길위의 김대중’ 등 설 상영 이어가
추락의 해부 포스터.
추락의 해부 포스터.

[광주타임즈] 차아정 기자= 90년 역사를 자랑하는 광주극장이 새해 여성 감독의 저력을 보여줄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제7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쥐스틴 트리에 감독 감독의 ‘추락의 해부’와 임선애 감독의 뉴 밀레니엄 드라마인 ‘세기말의 사랑’, 시대의 아이콘 제인 버킨의 가장 사적인 다큐영화 ‘아녜스 V에 의한 제인 B’가 31일부터 광주극장에서 상영한다. 또한 고령화 사회의 문제를 다룬 ‘플랜 75’가 2월 7일에 개봉한다.

먼저 31일에 개봉하는 ‘추락의 해부’는 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명 작가 ‘산드라’를 중심으로 밝혀질 사건의 전말에 관객을 초대하는 영화다. 지난 2023년 제76회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았다. 

프랑스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시대의 아이콘이자 영화 같은 생애를 살았던 스타 제인 버킨의 가장 사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아녜스 V에 의한 제인 B’도 같은 날 개봉한다. 프랑스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거장 아녜스 바르다 만의 방식으로 완성한 제인 버킨의 새로운 몽타주를 담아낸다. 두 사람의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제인 버킨이 출연한 가상의 영화 장면을 깜짝 등장시켜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허무는 파격적인 시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현재 상영 중인 ‘세기말의 사랑’은 세상 끝나는 줄 알았던 1999년, 짝사랑 때문에 모든 걸 잃은 ‘영미’에게 짝사랑 상대의 아내 ‘유진’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상하고 사랑스러운 뉴 밀레니엄 드라마다. 전작 ‘69세’로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임선애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이유영, 노재원 등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더해져 영화의 몰입감을 높인다.

2월 7일에 선보이는 ‘플랜 75’는 75세 이상 국민의 죽음을 국가가 적극 지원하는 정책 ‘플랜 75’에 얽히게 된 네 사람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은 근미래 SF 드라마다.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제작을 진두지휘한 옴니버스 영화 ‘10년’에 수록된 에피소드를 장편화한 작품으로, 초고령사회의 사회 문제를 냉철하지만 사려 깊은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다. 

이 외에도 한 유명 작가(줄리엣 비노쉬)가 최하위 노동 취약 계층의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함께 생활하며 담아낸 르포르타주 드라마 ‘두 세계 사이에서’가 2월 3일 개봉한다. 또한 예술영화의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며 5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괴물’, 10만 관객을 돌파한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 김대중’, 2030 영어덜트들 사이에서 뜨거운 인기를 몰고 있는 ‘라이즈’, 연대와 희망을 향한 켄 로치 감독의 가슴 벅찬 외침과 저력이 담긴 ‘나의 올드 오크’도 설 연휴 기간에 상영이 이어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