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 올려라’ 민주 텃밭 광주, 후보 합종연횡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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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급 올려라’ 민주 텃밭 광주, 후보 합종연횡 본격화
  • /뉴시스·양동린 기자
  • 승인 2024.01.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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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국회의원 기득권 맞서 후보 단일화
출마 포기·컷오프 후보들 합쳐 세 불리기
광주 광산구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청년정책 공동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진, 정재혁, 최치현 예비후보.      /뉴시스
광주 광산구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청년정책 공동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진, 정재혁, 최치현 예비후보. /뉴시스

 

[광주타임즈]뉴시스·양동린 기자=더불어민주당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전남 지역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예비후보 간 이합집산이 나타나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국회의원에 맞서는 경쟁 후보군들이 단일화와 연대를 통해 전력을 강화하며 1대 1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민주당 광주 광산구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김성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최치현 전 청와대 행정관이 30일 광주시의회에서 청년정책 공동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연대에 나섰다.

광산구을 지역구는 민형배 의원이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편법 탈당 논란을 빚은 후 지난해 4월 특별복당한 선거구다. 민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에다 대표적인 친명계로 분류된다.

민 의원에 도전하는 김 전 대변인 등 3명의 예비후보가 공동 정책공약으로 연대에 나서는 한편 향후 단일화까지 이뤄낼 경우 선거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민주당 원내 대변인을 지낸 조오섭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북구갑 선거구도 경쟁 후보들이 단일화를 통해 체급을 올릴 예정이다.

문상필 전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장과 정준호 변호사가 최근 단일화하기로 합의한 뒤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두 후보는 최근 공동 성명서를 내고 “조오섭 의원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은 채 다수 행사장에서 시·구 의원들을 병풍처럼 옆에 세워두고 발언하는 갑질 행태를 보였다”며 “지방의원을 들러리 세우는 구태 경선을 그만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서구갑 선거구는 대표적 친명계 인사인 강위원 이재명 대표 정무특보가 출마를 접으면서, 강 특보의 지지가 어느 후보로 향하느냐가 관심이다.

서구갑은 지난해 12월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전남일보, 광주MBC가 의뢰한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강 특보는 현역인 송갑석 민주당 의원(24%)에 이어 13%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코리아리서치, 조사기간 12월26~28일, 가상번호 100% 전화면접, 표본오차 ±4.4%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어 박혜자 전 의원이 12%,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10%, 김명진 전 청와대 선임행정과 8%, 윤종록 국민의힘 서구갑 당협위원장 3%, 강승철 전 전국민주노동조합 총연맹사무총장 2%, 박형민 정의당 서구갑 지역위원장 2% 순이다.

강 특보 선거조직이 특정 후보로 쏠릴 경우 지지율 선두인 송 의원과 팽팽한 양자 대결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

민주당이 오는 2월5일 컷오프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경선에서 배제된 예비후보들이 특정 후보와 합종연횡을 하거나, 일부는 제3지대 정당으로 갈아탈 수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들은 “22대 총선 승리가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으로부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되찾는 길임을 천명한다”며 “자기정치의 독선과 오만이 아니라 오직 지역구인 광산구을 발전을 위해 정책을 공유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역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예비후보들은 선거운동 제약이 많아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기득권에 맞서기 위해서는 어느 선거에서나 후보 간 이합집산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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