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서 부엉이 기운 받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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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서 부엉이 기운 받아갈까
  • 신안=김양재 기자
  • 승인 2024.02.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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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새공예박물관, 부엉이 곳간 주제 기획전
3월 30일까지 부엉이 공예품 80여 점 전시
신안 흑산도에 조성된 새공예박물관에 공예품이 전시돼 있다. 	          /신안군 제공
신안 흑산도에 조성된 새공예박물관에 공예품이 전시돼 있다. /신안군 제공

[신안=광주타임즈] 김양재 기자=철새 중간 종착지인 신안 흑산도에서 세계 각국의 새공예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신안군은 흑산도에 조성된 새공예박물관에서 오는 3월 30일까지 ‘부엉이 곳간’을 주제로 기획전을 개최한다.

기획전의 주제인 부엉이는 예로부터 재물과 행운을 상징한다. 먹이를 닥치는 대로 물어와 쌓아두는 습성으로 화수분처럼 끊임없이 재물과 행운이 샘솟는다고 해 우리나라에서는 부엉이와 관련된 장식품을 지인에게 선물한다. 이런 부엉이 습성으로 ‘부엉이살림’, ‘부엉이 곳간’이란 긍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기획전에는 미국, 캐나다, 크로아티아, 튀르키예 등 20개국에서 수집된 공예품 70점과 국내 도자 공예품 13점 등 총 83점의 부엉이 공예품이 전시된다.

신안 흑산도는 철새들의 주요 이동 길목으로 봄, 가을철 다양한 철새들이 관찰되며, 이동 중 지친 체력 보충을 위해 쉬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국내에 기록된 600여 종 중 국내 최대인 420여 종이 흑산도 권역에서 관찰될 정도로 철새들의 주요 거점이기도 하다.

신안군은 국가 간 이동하는 철새와 서식지를 보전하고 새(조류)와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를 발굴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21년 8월 새공예박물관을 개관했다.

새공예박물관에 전시된 공예품은 10여 년 전부터 신안군청 직원들이 국내·외에서 직접 수집한 작품으로 현재 27개국에서 수집한 공예품 11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그 중 작품성이 좋고, 이야기가 있는 공예품 500여 점을 선별해 전시하고 있으며, 박물관 외부에 조성된 새조각공원에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쇼나 조각 100여 점이 자연괴석, 야생화와 함께 어우러져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난 10년간 많은 직원의 관심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새공예박물관이 현재는 지역의 대표적인 명소가 됐다”면서 “기획전을 통해 새공예박물관을 알리고, 방문하는 모든 분이 부엉이 기운을 받아 행복과 행운을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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