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가격 하락 ‘경기 침체 가능성’ 큰 이유 꼽아
거래 활성화 정책에 ‘대출 금리 인하’ 급선무
[광주타임즈] 광주 지역민 10명 중 7명은 설 이후 광주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락 응답자의 절반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14일 광주·전남 부동산플랫폼 사랑방 부동산(home.sarangbang.com)에 따르면, 지역민 559명을 대상으로 2023년 1월 16일부터 2월 5일까지 ‘설 이후 광주 아파트 전망’을 주제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 이후의 광주 아파트 매매 가격 흐름에 대해 지역민 39.5%가 아파트 매매 가격이 내린다고 전망했다. 그 외에 ▲보합이다 29.3% ▲오른다 27.9% ▲모르겠다 3.2% 순이었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내린다고 전망한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이유로 언급했다. 응답자 중 51.1%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선택했으며, 입주물량 증가로 가격 상승 억제가 21.3% ▲금리 변동 등 불안정성 16.7% ▲대출 규제로 인한 매수 위축 10.4% ▲기타 0.5% 순이었다.
반대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른다고 전망한 응답자들은 ‘대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답한 응답자가 43.6%로 가장 많았으며, ‘신규 분양가의 상승’이 40.4%로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아파트 매매가 전망을 두고 하락과 보합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1월부터 3월중 이사를 계획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73.7%가 이사 계획이 없다고 답했으며, 이사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26.3%였다. 이사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 중 33.3%가 ‘내집 마련’을 이유로 꼽았으며, 그밖에 월세·전세금 부담이 12.2%와 편리한 교통·쇼핑 등 정주여건 11.6% 등을 이사 계획의 이유로 답했다.
집을 사야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 등 시장 변화가 있기 전까지 관망하는 모양새다. 응답자 중 35.4%가 ‘금리 인하 시점’을 답했으며, 뒤를 이어 ▲올해 총선 이후 17.9% ▲올해 하반기 14.7% ▲내년 14.5% ▲기타 10% ▲올해 연말 7.5%라 답했다.
아파트 거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다수가 대출 금리 인하와 DSR 등 대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아파트 거래 활성화를 위해 1순위로 필요한 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중 59%가 ‘대출 금리 인하’라고 답했다. 이밖에 DSR 등 대출 규제 완화(16.1%)와 취득세·재산세 등 세금 완화(12.5%), 임대사업 활성화(3.9%) 등이 1순위로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에는 남성 55.5%(310명), 여성 44.5%(249명)이 각각 참여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41%(229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26.5%(148명) ▲30대 20%(112명) ▲60대 이상 9.1%(51명) ▲20대 3.4%(19명) 등의 순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3%포인트다.
사랑방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이번 설문을 통해 계속된 고금리로 인한 경기침체 상황이 아파트 수요 감소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지역민들의 내집 마련의 의지는 증발했다기 보단 관망 상태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당분간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가격 안정도 함께 진행되면 매매 수요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