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일가, 법의 심판대에 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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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일가, 법의 심판대에 서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5.1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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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구원파 신도들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을 비호하느라 ‘인간 바리케이드’를 치며 공권력을 비웃고 있다.

신도들의 보호막 뒤에 숨은 유씨는 수많은 희생자를 낸 청해진해운의 부실경영 배경 인물로 지목받고도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을 앞세워 공권력 집행을 비웃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계열사를 통한 수백억원대의 횡령·배임, 조세포탈 혐의를 받고 있는 유 회장이 2차 소환에 불응하자 검찰은 곧바로 영장실질심사로 넘겨 20일 심사를 진행한다.

앞서 검찰은 유 전 회장 장남 대균 씨가 전날 예정됐던 소환에 불응하자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신병 확보에 실패했다.

국외 체류 중인 차남과 장녀, 측근들도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 이렇게 대놓고 공권력을 무시하는 유씨 일가와 측근들의 뻔뻔한 행태에 국민적 공분은 커지고 있다.

이들 일가가 키운 어이없는 여객선 침몰 사고로 수백 명의 젊은 학생과 승객을 잃고 큰 슬픔에 잠겨 있는 국민정서는 유씨 일족과 구원파 신도들의 이 같은 행태에 또다시 분노를 키우고 있다.

유 씨 일가는 돈벌이에 눈멀어 상습 과적을 일 삼았고 과적이 세월호 참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에서 매달 1500만 원의 급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고, 계열사를 통해 컨설팅비와 수수료 명목으로 수백억 원을 챙겼으며, 아마추어 사진 작품을 수억 원씩 받고 판 사실도 들통 났다.

또 장남과 차남 또한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최대주주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유씨 일족이 세월호 침몰과 무관치 않다는 증거는 얼마든지 있다. 그런데도 이들은 뚜렷한 이유도 없이 검찰 소환에 불응하며, 종교를 핑계로 초법적인 집단 행세를 하고 있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미증유의 참사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려는 검찰의 수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것은 국가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자 국민 멸시로 비칠 수밖에 없다. 분명한 것은 종교탄압이 아니다.

유 전 회장 측은 아직 시신도 못 찾고 진도 팽목항에서 울부짖는 실종자 가족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검찰 소환에 당장 응하고 죄값을 받아야 한다.
어처구니 없게도 유씨 일가 같은 이들을 형사처벌하는 데 복잡한 법률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한다.

유씨는 비열하게 신도들의 바리케이드 뒤에 숨지 말고 떳떳하게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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