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박물관, 아시아 도자문화 거점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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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물관, 아시아 도자문화 거점으로 거듭난다
  • /차아정 기자
  • 승인 2024.02.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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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완공 목표 도자문화관 건립 총력
지역 문화 콘텐츠 발굴 조사연구 활성화
문화 경험 확장한 다양한 특별전시 개최
광주박물관이 최근 도자문화관 건립, 지역 문화 발굴과 조사 등 활성화, 다양한 특별전시 등을 골자로 한 2024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하반기에 열릴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전시의 토우.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광주박물관이 최근 도자문화관 건립, 지역 문화 발굴과 조사 등 활성화, 다양한 특별전시 등을 골자로 한 2024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하반기에 열릴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전시의 토우.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광주타임즈] 차아정 기자=국립광주박물관이 내년 도자박물관 건립을 앞두고 아시아 도자문화의 컨트롤 타워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광주박물관은 최근 ‘함께 빛나는 문화공간’을 목표로 2024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먼저 아시아 도자문화 교류의 교두보가 될 도자문화관 건립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도자문화관은 내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건축 연면적 7137㎡(지상2층) 규모의 건물로, 3개의 전시실(한국도자실, 신안해저문화유산실, 신기술융합콘텐츠 영상실)과 수장고, 보존과학실, 그리고 아름다운 정원을 조망하는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시실에서는 광주·전남 지역을 비롯한 한국 도자기를 중심으로 아시아 도자기에 얽힌 다양한 문화사적 면모를 들여다본다. 특히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신안해저문화유산 연구성과를 전면 공개해 14세기 동아시아의 교역 상황을 살펴본다.

도자문화관의 건립은 2028년 개최를 목표로 한 ‘전남세계도자&세라믹산업엑스포’ 추진에 도움이 될 전망이며, 나아가 전남의 K-세라믹융합클러스터 조성 기반 마련에도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박물관은 지역문화의 새로운 콘텐츠 발굴을 위한 조사연구도 활성화한다. 

한국도자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인 ‘광주 충효동 분청사기’ 연구조사를 위해 7월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그 성과를 연구총서로 발간한다. 이번 연구는 충효동 분청사기를 중심으로 지난 60년간의 분청사기 관련 연구를 되돌아보고, 분청사기에서 백자로 이행되는 과정 등 조선전기 도자기의 특징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학술대회에서는 사적 제141호로 지정된 광주 충효동 요지 답사 및 출토품 공개 등의 연계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 선사시대 대표적인 복합농경유적인 광주 신창동 유적의 문화경관 복원 연구는 올해 여러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는 지난해 시작한 고환경 복원 연구를 비롯해 도구 제작 및 사용, 동·식물유체 분석 연구 등을 진행한다. 11월에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종합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화 경험을 확장하는 특별전시도 마련된다.

우선 특별전 ‘조선의 정자(亭子)와 도자기(가제)’가 6월 21일 개최한다. 전시는 허련의 ‘완당난화’, 백자청화산수무늬항아리, 정자 출토 도자기 등 조선시대 호남 문인의 애호와 풍류를 엿볼 수 있는 대표 전시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하반기인 11월 11일에는 순회전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을 개최한다.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해 개최한 특별전시의 지역 순회전으로, 고대 신라·가야 장송의례에 사용됐던 토기에 담긴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과 내세관을 살펴본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신라·가야의 화려한 장식 토기 300여 점을 출품할 예정이다.

더불어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교육과 문화행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광주박물관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14종 109회의 맞춤형 박물관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 학교장·교사를 대상으로 박물관교육 및 전시 설명회인 ‘뮤지엄 토크’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또한 지역 조사기관과 협업해 도자기 조각을 직접 만지고 느껴볼 수 있도록 ‘고려청자 몽타주’ 프로그램을 새롭게 준비했다.

이 외에도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어린이 문화유산그리기 대회, 설·추석 명절 및 어린이날 등 계기별 행사 등 12종의 문화행사 프로그램을 연간 39회 운영함으로써 지역민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의 향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애령 관장은 “아시아 도자문화를 대표하는 전문기관이자 지역의 중심 문화기관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최근 중외공원 특례사업의 일환으로 조성 중인 테마별 공원지구와도 접하고 있어 차별화된 광주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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