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전남 경선 후폭풍…탈당 후 무소속行·합종연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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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 전남 경선 후폭풍…탈당 후 무소속行·합종연횡
  • /뉴시스
  • 승인 2024.03.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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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형·권오봉 예비후보, 탈당 후 무소속 출마선언
고흥·보성·장흥·강진 일부 컷오프 후보 “현역 지지”
순천·광양·곡성·구례을 단수공천 놓고는 “사천” 논란
4·10 총선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 예비후보인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4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이 전 군수 측 제공
4·10 총선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 예비후보인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4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이 전 군수 측 제공

 

[광주타임즈]더불어민주당 전남지역 경선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고무줄 공천 심사에 대한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경선에서 배제(컷오프)된 일부 후보들은 탈당 후 무소속행을 택했고, 경선 여론조사를 앞두고 합종연횡식 단일화도 현실화되고 있다.

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관리위와 재심위, 최고위 의결을 거쳐 지난 2일 10개 선거구 중 2곳은 단수 공천, 8곳은 2∼3인 경선지역으로 확정했다.

단수공천 지역에서는 즉각 반발이 일었고, 탈당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 출마한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이날 중앙당 공관위의 기준 없는 황제·밀실·셀프 공천을 비판하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 전 군수는 “당이 민심을 저버린 채 3선 의원을 3회 연속 단수공천했다”며 “민주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나서 절망과 분노에 휩싸인 대한민국 정치를 바로 세우는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권오봉 전 여수시장도 탈당 후 무소속 출마에 동참했다.

권 전 시장은 이날 탈당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경선은 짜여진 각본이었고 시스템 공천과 거리가 먼 불공정 경선”이라며 “후보적합도 여론조사와 면접을 포함한 정성평가에서 경쟁후보에게 뒤지지 않았지만 컷오프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해서라도 시민들에게 선택권을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권향엽 후보를 전력공천한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서는 ‘사천 논란’이 불거졌다. 권 후보가 이재명 대선후보 당시 캠프에서 부인 김혜경 여사를 보좌하는 부실장으로 활동한 점이 도마에 오르면서 당내에서도 “지나친 결정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지역구 현역의원인 서동용 의원은 “당규상 절차와 원칙이 무너졌다”고 반발했다. ‘사전 개입설’도 의혹으로 제기됐다.

합종연횡을 통한 단일화도 이어지고 있다.

고흥·보성·장흥·강진 경선에서 배제된 최영호 전 한전 상임감사와 조재환 전 초당대 겸임교수는 5일 고흥에서 현역 의원인 김승남 예비후보에 대해 지지선언을 할 예정이다.

영암·무안·신안 등 또 다른 일부 선거구에서도 경선 후보 간, 경선 후보와 탈락 후보 간 연대 논의가 진행중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경선 후보자 여론조사가 목전에 다가와 경선 후보와 컷오프 후보 캠프 간 모종의 딜이 분주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탈당 후 신당행이나 무소속 출마도 당분간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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