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으로 꽃피운 봄’…광주시립합창단, 신춘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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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으로 꽃피운 봄’…광주시립합창단, 신춘음악회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4.03.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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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연주회 ‘봄, 합창으로 노래하다’
22일 빛고을시민문화회관서 공연
월드뮤직앙상블·테너 강동명 출연
월드뮤직앙상블(왼쪽)과 테너 강동명. 								       /광주시립합창단 제공
월드뮤직앙상블(왼쪽)과 테너 강동명. /광주시립합창단 제공

[광주타임즈] 전효정 기자=추운 겨울이 지나 어느새 봄의 기운이 싹트는 3월, 광주시립합창단이 신춘음악회로 돌아온다.

광주시립합창단은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광주 빛고을시민문화회관에서 제195회 정기연주회 신춘음악회 ‘봄, 합창으로 노래하다’ 공연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준 부지휘자가 지휘를 맡은 이번 연주회는 협연에 테너 강동명과 월드뮤직앙상블이 함께하고 유쾌하고 흥겨운 안무가 더해져 눈과 귀가 즐거운 감각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먼저,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미사 크리올라’는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음악감독으로 알려진 아리엘 라미네즈의 작품으로 아르헨티나의 토착 선율과 리듬을 접목해 이전의 미사곡들과는 확연히 다른 곡이다. 군사독재로 혼란과 고난의 시기를 겪던 아르헨티나인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은 이 곡은 민주화 항쟁으로 어려움을 겪은 광주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테너 강동명과 월드뮤직앙상블, 광주시립합창단이 함께해 깊은 음악적 의미를 전한다.

이어지는 여성합창은 아름다운 우리말로 봄의 풍경과 그리움에 대해 묘사한 옛 시에 서정적인 선율을 덧붙여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는 작곡가 조혜영의 ‘바람은 남풍’, 혹독한 겨울을 지난봄처럼 현대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고 감싸주는 아름다운 가락의 김준범의 ‘제비꽃’으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다음으로는 조동화의 시에 윤학준이 곡을 붙인 곡으로 나로부터 시작되는 작은 변화와 굳건한 희망을 노래한 ‘나 하나 꽃 피어’, 청산을 통해 세상의 번뇌와 시름에 대한 고통을 승화시킨 상징적인 우리 가곡 ‘청산에 살리라’ 따듯한 봄을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을 표현한 ‘봄이 오면’을 혼성합창으로 들려준다. 

가곡뿐만 아니라 개화기에 지어진 함경도민요의 하나로, 현대 문명에 대한 반발과 시골 처녀의 마음이 들뜨기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은 노래인 ‘신고산 타령’과 신선한 가사 말과 노래 소재와 가요계에 새바람을 몰고 왔던 ‘흥보가 기가 막혀’를 남성합창으로 누구나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마지막 무대는  ‘바람의 노래’, 대한민국의 혼성그룹 거북이를 대표하는 곡 중 하나인 ‘비행기’, 뮤지컬 역사상 사랑받는 명곡 중 하나인 캣츠의 ‘메모리’와 뮤지컬 ‘레베카’를 대표하는 넘버인 ‘레베카 ACT 2’ 4곡을 혼성합창으로 마무리한다.

광주시립합창단 관계자는 “따듯한 봄을 맞이해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광주시립합창단의 공연을 통해 가족과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지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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