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청년단체, “우리도 고향을 떠나기 싫다”정책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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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청년단체, “우리도 고향을 떠나기 싫다”정책 제안
  • 광주타임즈
  • 승인 2024.04.0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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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겨냥 미래정책 5대 과제 발표...총선 후보자들에게 내용 전달
‘순천시 청년단체 연합회’는 지난 3일 순천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겨냥 미래정책 5대 과제를 발표했다.
‘순천시 청년단체 연합회’는 지난 3일 순천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겨냥 미래정책 5대 과제를 발표했다.

 

[순천=광주타임즈]이승현 기자=순천지역 청년 단체들이 지방소멸의 위기를 지적하고, 총선을 겨냥해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의 아픔과 지역 미래를 살리기 위한 청년 정책을 제안하고 눈길을 끌었다.

‘순천시 청년단체 연합회’는 3일 순천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력적인 일자리 유치 및 지역인재 고용 혜택 부여 ▲청년창업펀드 조성 ▲청년주택 조성 ▲임신, 출산, 양육비용 사회가 분담 ▲대학병원급 종합병원 유치 등 5개항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오늘 저희들은 고향을 살리기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이곳에 섰다”며 “매력적인 일자리를 지역에 유치해 주시고, 지역인재 고용에 대한 혜택을 부여해 청년들이 일자리 문제로 순천을 떠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읍소했다.

이들은 “얼마 전 친한 친구 한 명이 창업을 하고 싶은데 이곳에서는 할 수가 없어 순천을 떠나 서울로 터를 옮겼다”며 “전남도의 낙후와 침체는 지방소멸, 저출산·고령화 라는 말과 함께 우리 청년들의 유출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청년단체는 전남도 인구는 2018년 188만 2970명에서 2023년 181만 1554명으로 5년간 7만 1416명이 줄었지만 전남 청년인구는 2018년 45만 8623명에서 2023년 37만 8220명으로 5년간 8만 403명이 감소해 전남 총 인구수 보다 청년세대 인구수가 더 줄어든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택 순천시 청년권익위원회장은 “청년들이 떠나는 이유는 당연히 일자리 부족과 낮은 임금, 동네 창업은 하고 싶어도 기업을 만들 수가 없기 때문이다”며 “전남에서 청년이 가장 많은 순천도 청년 인구가 2018년 7만 9247명에서 2023년 7만 1273명으로 약 8000명인 10%가 줄었다”고 말했다.

상상 이상으로 심각한 상황인 만큼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청년들은 “청년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펀드를 만들어 투자해 달라”고 요구했다. 청년창업 펀드를 조성해 청년 기업가를 위한 교육과 코칭, 투자를 확대해 지역에서 페이스북과 애플같은 세계적인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달라는 의미다.

청년들은 또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청년주택’을 만들고, 아이를 마음 놓고 낳을 수 있도록 사회가 비용을 분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 기본권이 보장된 지역에 살고 싶다”며 “대학병원급 종합병원을 유치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순천시 청년권익위원회, 순천 보컬크루, 라별, 새순천청년회, 4H 순천시지부 등 6개 청년단체가 함께했으며, 기자회견장에는 이현택 순천시청년권익위원회 회장, 주치훈 백년뿌리 특별위원회 위원장, 이진명 순천시 보컬크루 회장, 허슬기 라별 대표, 정원남 새순천청년회 회장 외 각 단체의 회원들 30여 명이 집결, 이후 지역의 정치인과 22대 총선 출마자들에게 이러한 요구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순천=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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