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갈망한 ‘시인 김수영의 삶’ 연극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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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갈망한 ‘시인 김수영의 삶’ 연극으로 만난다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4.04.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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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극단 정기공연 ‘거대한 뿌리’
25일~27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
음악·영상·자막 활용 극적 재미 더해
연극 ‘거대한 뿌리’ 공연 모습.  								          /광주시립극단 제공
연극 ‘거대한 뿌리’ 공연 모습. /광주시립극단 제공

[광주타임즈] 전효정 기자=자유를 갈망했던 현실 참여 시인 김수영의 인생과 문학 세계가 광주시립극단의 연극 무대에서 펼쳐진다. 

광주시립극단 제22회 정기공연 ‘거대한 뿌리’가 오는 25일~27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극단 골목길 예술감독인 박근형(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희곡으로 혼란과 격동의 시기를 살아내며 자유를 갈망했고 불의한 현실에 적극적으로 맞섰던 김수영 시인의 삶과 시를 그려냈다.

작품은 임종을 앞둔 김수영 시인이 있는 적십자병원에서 시작해 그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해방 후 미군정기, 그리고 6·25전쟁을 겪으며 비참하게 살았던 젊은 날의 김수영과 4·19혁명을 기점으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자유를 갈망한 현실 참여시인’ 김수영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시공간을 오가는 속도감 있는 장면 전환과 다양한 음악, 영상, 자막 등을 활용해 극적인 재미를 더했다. 

작품에서는 시인 김수영 외에 다양한 작가들도 만날 수 있다. ‘목마와 숙녀’로 잘 알려진 시인 박인환, 흑인 시를 쓴 배인철 시인, 명동 백작 이봉구 작가 등이 등장해 그 시절 작가들의 낭만과 삶을 엿볼 수 있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극단 파수꾼 대표 이은준은 제55회 동아연극상 신인 연출상, 2016년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서울연극제 우수상을 받은 연극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연출가 중 하나이다. 극단 골목길에서 활동하다 2014년 극단 파수꾼을 창단했고 대표작으로는 ‘7분’, ‘괴벨스 극장’, ‘속살’ 등이 있다. 여기에 제59회 동아연극상 무대 예술상을 받은 조명 디자이너 신동선이 참여한다. 

시인 김수영 역은 노희설, 김수영의 아내 김현경 역은 채윤정 배우가 맡아 열연한다. 그 외 고난영, 이정진, 이영환 등 우리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들이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친다. 

이은준 연출은 “온몸으로 시대를 느끼고 괴로워하며 몸부림쳤던 김수영 시인의 일생을 빌어서 우리의 역사와 뿌리, 민중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슴이 뜨거워지는 작품으로 관객분들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갈 수 있게 배우들과 스태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거대한 뿌리’는 13세(중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러닝타임은 90분이고, 전석 1만원 지정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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