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이용자 ‘충전소 불편’에도 70% 재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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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이용자 ‘충전소 불편’에도 70% 재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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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5.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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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공단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 확대’ 보고서
구매 동기 27.5%는 ‘보조금’…환경보호·연료비 순

[광주타임즈] 전기차 이용자 두 명 중 한 명 이상은 충전기 부족으로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소유자의 약 70%는 향후 차량 구매 시 전기차를 구매할 거라고 답했다.

26일 한국환경공단의 ‘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 보급 확대를 위한 사용자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소 접근성으로 불편을 경험한 응답자는 53.8%로 집계됐다. 충전시설 부족이 38.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충전질서 부족(21.2%), 충전기 고장(14.3%), 충전 속도(9.2%), 충전 비용(8.7%)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에 등록된 전기차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19일부터 올해 1월4일까지 인터넷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평소 충전 시점은 ‘배터리 잔량 일정 비율 이하 시’가 46.6%로 가장 많았으며 평소 충전 장소 위치 시(26.6%), 저렴한 충전기 발견 시(10.3%), 충전 가능한 곳이면 언제든지(9.6%), 급속 충전이 가능한 곳이 있을 경우(3.2%)가 뒤따랐다.

충전 주기는 주 1~2회가 50.8%로 가장 많았으며 주 3~4회가 29.7%, 거의 매일이 12.8%였다. 주로 이용하는 충전 방식을 완속이 64.8%로 급속(31.1%)보다 많았다.

전기차 사용자들의 공용 충전기 사용 경험은 아파트가 80.7%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어 고속도로 휴게소(64.5%), 공영주차장(58.6%), 관공서(51.0%) 등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구매 동기로는 보조금 지원이 27.5%로 가장 높았다. 환경보호(20.8%), 저렴한 연료비(20.7%), 소비트렌드 부응(12.9%), 승차감 등 차량 성능(7.7%) 순이었다. 전기차 사용 간 환경보호 기여를 인식했다는 응답은 53.8%를 기록했다.

전기차를 구매할 당시 차 가격과 관련해서는 51.2%가 비싸다고 봤다. 적정하다는 31.8%였으며 저렴하다는 17.0%에 그쳤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구매보조금과 관련해서는 42.9%가 적정하다고 봤지만 38.4%는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구매보조금이 차량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79.9%였으며 못 ‘못 미친다’는 20.1%에 머물렀다.

전기차 구매를 우려했다는 응답은 44.7%였다. 이 중 차량 충전을 우려한 응답자는 56.2%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구매 당시뿐 아니라 현재도 우려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27.0%였다. 구매 당시 44.2%가 차량 안전을 우려한다고 답했으나 현재는 ‘우려하지 않는다’가 48.8%로 나타났다.

전기차 만족도 조사 결과 모터·주행 성능 만족도가 74.4점으로 가장 높았고 첨단기술·사양(70.3점), 외관 디자인(69.2점), 실내 디자인·공간설계(67.0점), 배터리 성능·효율성(64.4점) 등을 꼽았다.

전기차 소유자 71.7%는 향후 시장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차량 교체 시 전기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도 70.4%로 높았다.

보고서는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총구매보조금 축소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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