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대한다원' 수백억 수익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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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대한다원' 수백억 수익 독식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4.0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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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노력 없는 악덕기업 전형" 여론 거세도 '귀막아'
보성=최광주 기자
보성 대한다원은 보성관광 1번지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며 화려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수백억 수익을 ‘독식’하며 상생 없는 악덕 기업의 전형을 보이고 있어 마음 한 켠이 씁쓸하다.

본보는 지난 2월 20일자 “보성 대한다원, 수백억 수익 ‘독식’”이라는 제하의 보성 관광 1번지 대한다원의 불편한 진실을 보도했다.

80년대 불과 5억 여원의 자산 가치를 받았던 대한다원은 녹차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과 보성군의 다각적인 지원·관리 등으로 부를 축척해 현재 수 백 억원의 자산 가치를 평가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한해 수 백 만명이 다녀가는 대한다원은 2006년부터 입장권을 받기 시작해 순수 입장료로만 한해 약 30억 여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다원 내 녹차 및 기념품 판매 수익금까지 합하면 국내 굴지의 중견기업의 한해 순수익과 맞먹을 정도다.

이런 막대한 수익금은 서울에 거주하는 대한다원 소유주(개인)에 의해 역외로 유출되고 있다.

개인 소유인만큼 수익금의 역외 유출은 당연하다.

하지만, 문제는 보성군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리 덕(?)에 현재의 대한다원의 면모를 갖췄음에도 郡과 상생하려는 노력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최근에 보성군은 잡목 등으로 훼손된 대한다원 소유 활성산 산책로 50ha에 2억 여원의 군비를 들여 산림가꾸기 사업을 추진하는 등 보성 녹차관광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다원측은 어떠한 제스처도 취하지 않고 있다.

본보도 대한다원의 사회적 역할과 책무에 대해 고민하라는 의미에서 기사를 보도했지만 다원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실제, 대한다원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보도가 나간 후 지역민이나 독자들로부터 “올해 입장료를 2천원에서 3천원으로 올린 근거가 뭐냐”, “진실을 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겠다” 등등 대한다원에 대한 분개와 질타성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한다원의 안하무인식 무대응은 ‘녹차의 고장’ 보성에 대한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은 결코 논리적 비약이 아니다.

가진 사람,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더 크고 높은 사회 도덕적 의무를 가져야 한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덕목을 곱씹어 보길 바란다.

“보성군과 군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라고 고민하는 자세로 하다못해 인재육성 장학금이나 저소득층 지원 그리고 각종 사회단체 기부라도 실천해 주길 바란다.

또한, 보성군에서 추진하는 녹차특구 조성과 각종 축제를 함께 고민해 군과 다원의 상생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킬 방안 마련에도 동참해야 한다.

귀가 안 들리는 사람은 수화를 통해서라도 의사를 전달할 수 있지만 귀를 닫는 사람은 자신의 아집과 독단으로 사회에서 고립·매장되는 법이다.

여론의 두드림에 호응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해 진정한 지역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존경과 명성 그리고 富를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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