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오산 사성암 겹경사 났다”
상태바
구례군 “오산 사성암 겹경사 났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6.11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승 지정·세계최고 천연 알칼리수 발견

[구례=광주타임즈]황종성 기자 =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 188번지 소재 오산 사성암은 백제 성왕 22년(544)에 연기조사가 건립했다고 전해진다.

원래 오산암이라 불리다가 이곳에서 4명의 고승인 의상·원효대사, 도선·지각국사가 수도하였다 해서 사성암으로 개칭되었다고 한다.

1800년 구례향교에서 발간한 ‘봉성지’에는 “그 바위의 형상이 빼어나 금강산과 같으며, 예부터 부르기를 소금강이라 했다”고 기록되었다.

사성암의 빼어난 경관을 언급한 것이다.

특히 오산 사성암에는 12비경의 전설이 전해 온다.

즉 진각국사가 참선했다는 좌선대, 우선대를 비롯해 석양 노을을 감상하며 일과를 반성한다는 곳의 낙조대 등 지리산과 섬진강을 조망할 수 있는 12곳 천하일품의 조망점을 비경으로 일컫는다.

이처럼 오산 사성암은 우리 선조들에게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예부터 경관이 빼어났음을 증명하고 있으며 현재 해마다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 이곳을 찾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에서는 지난 2013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고서화 ·고문헌 등에 나타난 명승자원 발굴조사’ 용역을 한국교원대학교 류제헌 교수 등에게 의뢰했다.

이 용역은 충청남북도, 전남북도, 대전광역시, 광주시 등 6개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자료로는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1530) ‘대동지지(大東地志)’(1863) 등 조선시대 주요 지리지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그 결과 충청도 62개, 전라도 150개 총 212개의 명승이 수록된 항목을 파악했다.

이후 3차례에 걸쳐 관계전문가의 현장조사를 한 후 올해 2월 ‘구례 오산 사성암’을 포함한 우선 지정대상 명승 자원 5개소가 최종 확정됐다.

구례군(군수 서기동)은 이 자료를 근거로 지난 3월 ‘구례 오산 사성암’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을 신청했다.

그 결과 문화재청에서는 지난 12일 문화재지정예고를 했으며 30일 이상의 예고기간을 거쳐 2014년 7월 중에 ‘구례 오산 사성암’을 국가지정문화재(명승)로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군은 오산 사성암에 세계 최고의 천연 알칼리수가 최근에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과 5월에 ‘순천시맑은물관리센터’와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의 수질검사 결과 오산 사성암 샘물의 알칼리 농도가 8.8 pH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3대 기적수로 알려진 프랑스 ‘루르드’ 독일 ‘노르데나우’ 멕시코 ‘트라테코’ 샘물의 알칼리 농도가 각각 7.9 pH, 8.1 pH, 8.2 pH인 것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군은 앞으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큰 오산 사성암 주변을 자연이 훼손되지 않은 범위 내에서 관람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