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목포시민문화센터
지난 8개월 동안 파행 운영의 종지부를 찍으며 단원간 화합과 시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이번 연주회는 우리 지역에서 발생한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며, 유가족들의 위로를 위해 엄숙한 미사곡과 진혼곡으로 구성됐다.
이번 연주회는 국제 안토닌 드보르작 작곡 콩쿠르 감독과 국립 프라하음악원 드보르작 아카데미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영철의 객원지휘로 진행된다.
이화여대 성악과 소프라노 신지화 교수, 드보르작 아카데미 학장 메조소프라노 문혜경 교수, 서울오라토리오 전속 솔리스트 테너 곽윤섭 등 정상급 솔리스트를 비롯해 목포시립합창단과 서울오라토리오합창단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웅장함과 엄숙함을 더할 예정이다.
1부에서는 긴박감이 느껴지는 멜로디가 레퀴엠의 전조를 알리는 하이든의 ‘넬슨미사’를 시작으로 ‘주여 들어주소서(스트라델라)’가 연주된다. 이어 작곡기간 2년 동안 세 자녀를 잃은 드보르작이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표현한 ‘슬픔의 성모’가 계속된다.
2부에서는 작곡가 베르디 작품 중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진혼곡 ‘레퀴엠’으로 총 200여명으로 구성된 합창단과 관현악단의 합동무대로 시작된다. 이 곡은 카톨릭에서 죽은 이를 위한 진혼 미사곡으로 베르디의 작품 가운데 웅장한 규모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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