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문창극, 안하무인 폭탄성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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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문창극, 안하무인 폭탄성 발언”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6.1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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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요구 질문에 “야당에게 물어보라”
야당 뜻 비아냥대며 한 치 반성 없어…
[정치=광주타임즈]야당은 16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야당의 사퇴요구에 대해 “야당에 가서 물어보라”고 말한 것과 관련, “대단히 도발적이고, 안하무인의 자세”라고 비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공직후보자로서 입에 담기 어려운 수준의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식민지배와 분단이 신의 뜻’이라는 발언과 민족성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할 일 없다’→’유감이다’→’고소하겠다’ 그리고 나흘 만에 ‘죄송하다’고 롤러코스터 반응을 보이다가 하룻밤 사이에 내놓은 답이 ‘야당에게 물어보라’는 폭탄성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계속되는 발언의 표현은 바뀌지만 본질은 바뀌지 않고 있다. 그 본질은 ‘국민비하’, ‘민족비하’”라며 “그 연장선에서 언론도 비하하고, 야당도 비하하고, 국회도 비하하는 발언이 나오는 것이고, 그 발언 속에 민족비하, 국민비하의 뜻이 숨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은 강자와 지배계급을 대변하는 게 당연하고 대중은 우매하고 선동에 약하기 때문에 엘리트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는 그의 평소 지론이 이를 뒷받침한다”며 “문제를 풀 수 있는 최선의 길은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보내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결국 입에 발린 사과로 위기상황을 해결코자했던 시커먼 속내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야당의 사퇴요구는 다수 국민의 판단을 대변하는 것이다. 문 후보자는 이런 심각성에 대해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이 야당의 뜻을 비아냥대며 한 치의 반성도 보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누가 떠들어봐야 나는 청와대 배경을 믿고 내 갈길 가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문 후보자의 뼈 속 깊이 박힌 친일사대 인식이 만천하에 드러난 상황에서 어제의 사과는 겉다르고 속다른 면피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과 이후에도 일본군 피해자 할머니들은 절대 총리 불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문창극 후보자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사퇴요구에 대해서도 ‘할머니들한테 가서 물어보라’고 할 셈인가”라고 꼬집었다.

시민사회단체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 지명 철회와 김기춘 비서실장 해임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국민 상식과 어긋나는 반민족적 역사관과 극단적 종교 이념 편향, 불균형한 국가발전관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문 후보자의 총리 지명을 강행하는 것은 국격을 훼손하고 국가 정체성을 흔드는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문 후보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통합과 국가개혁에 나설 적임자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종교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문 후보자의 망언들은 몇 마디 사과로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위험하고도 한심한 식민사관과 극단적 사고체계를 가진 문 후보자가 총리 후보자라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문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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