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서 참전용사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
육군 제31보병사단(소장 박병기)은 지난 20일, 영암군 신북면 김용진(85세) 옹의 집에서 영암부군수를 비롯한 지역기관장과 후원기관 관계자, 지역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병기 31사단장 주관으로 ‘나라사랑 보금자리 190호’ 준공 및 현판식을 거행했다.
김 翁은 6·25전쟁 당시 22사단 55연대 소속으로 1953년 1월 지리산과 백운산 일대의 공비토벌 작전에 참전했다. 전투 간 귀 부분에 부상을 입어, 같은 해 10월 일병으로 의병 전역했다.
이로 인해 평생을 ‘청각장애 2급’이라는 장애를 안고 부인 안영자(68세) 씨와 참전보훈수당과 기초장애수당 등으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 왔다.
특히, 김 옹이 살던 집은 오래 된 초가집이었던 것을 7년 전에 지붕만 양철로 바꾼 집으로, 재래식 화장실은 물론 군데군데 흙벽이 유실되어 있고 지대가 낮아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마당이 물에 잠기는 등 열악한 환경이었다.
사단은 보훈청의 추천을 받아 김 翁을 대상자로 선정한 후 5. 19~6. 20까지 한 달 간 3500여 만원의 예산과 연인원 350여 명의 공병대대 장병을 투입해 너무 노후 되어 보수가 불가능한 김 翁의 집을 허물고 조립식 자재를 이용해 새롭게 신축했다.
지역사회의 온정도 잇따랐다.
영암군청에서는 건축협의와 폐기물 처리 지원을, 대한지적공사 영암지사에서는 측량지원, 그리고 농협영암지부, 영암교육지원청 등 12개 기관에서는 주요 가전제품과 각종 생필품 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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