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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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자격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7.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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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박재범 기자 = 한중 정상회담 이후 반등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1주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는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발표가 있었다.

박 대통령의 평가가 내림세로 돌아선 것에 대해 여론조사기관이 내린 분석은 ‘장관 후보자들의 국회 인사청문회 여파’였다.

정홍원 국무총리의 후임자를 찾는다며 내세웠던 문창극 후보는 결국 유명세(?)만 떨치고 자진사퇴 아닌 사퇴의 길을 선택했다.

결국 국무총리 자리는 60여 일 동안 허송세월만 보내고 돌고 돌아 사표를 내던진 정 총리에게 다시 돌아갔다.

여기에 박근혜정부 2기 내각 인사청문회에 도전했던 총 9명 중 6명만 겨우 합격점 아닌 합격점을 받은 실정이다.

이렇듯 박근혜정부가 2기 내각을 꾸리면서 국무총리 후보자 2인 낙마를 시작으로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져 나온 장관 후보자들의 비리의혹으로 인해 정부여당인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부적격 의견이 나올 정도니 국민들이야 오죽했을까 싶다.

인사청문회가 거듭될수록 ‘그 나물에 그 밥’이란 소리가 나왔다. 심지어 ‘주변에 저런 인물밖에 없나’란 말까지 나왔다.

물론 리더는 새로운 내각을 구성함에 있어 좀 더 자신을 잘 보좌해 줄 인물을 찾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모든 조건 중의 하나일 뿐 전부가 될 수가 없을 것이다.

주변은 물론 먼 지척까지 그 자리에 마땅한 인물을 찾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소통하고 삼고초려를 해봤을까 하는 걱정까지 드니 말이다.

며칠 전 월드컵 대표팀이 내심 8강까지 내다봤던 야심찬 목표가 1무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귀결됐다.

경험을 중요시 하지 않고 자기사람으로 대표팀을 구성해 소통이 부족했던 ‘의리 축구’가 실패의 발단이었다는 비난의 화살이 리더인 홍명보 감독에게 쏟아진 것이다.

누구나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소통을 꼽는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언로가 통하면 국가가 편안하고 언로가 막히면 나라가 망한다’고 기술됐을 정도로 조상들은 언로의 소통을 중시했다.

‘박근혜정부 2기 내각 출범’이 며칠 남지 않았다. 박 대통령도 “정치권과 국민들께서도 2기 내각에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자도 박근혜정부에 당부할 말이 있다. 2기 내각 구성에 있어 그 결과에 대해 리더가 스스로 책임을 지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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