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광주비엔날레, 시민 퍼포먼스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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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광주비엔날레, 시민 퍼포먼스 모집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7.2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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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0일, 시민과 함께 만든다”
광주서 레지던시 진행 작가들 지역 학생과 협업
여행상품·멤버십 시도 관람객 서비스 채널 강화

[광주=광주타임즈] 이민지 기자 = “2014광주비엔날레는 시민이 주인공입니다”

2014광주비엔날레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제10회를 맞이한 ‘터전을 불태우라’는 시민 참여형 퍼포먼스가 대거 준비되면서 지역민과 함께 전시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올해에는 고품질 현대미술 전시 뿐 만 아니라 교육 및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신규 사업들이 진행되면서 시민사회와 스킨십을 강화한 점도 차별점이다.

● 400여 명 광주시민 참여 10여개 퍼포먼스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터전을 불태우라’ 전시 주제가 지닌 역동성을 표현하기 위한 퍼포먼스가 대거 등장하면서 시민 참여 공모를 통한 ‘열린 퍼포먼스’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13일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는 알로라&칼자디아의 ‘기질과 늑대’ 퍼포먼스 참가자 100여 명과 예술총감독 등이 참여한 가운데 워크숍이 열렸다.

‘기질과 늑대’는 손으로 노동하는 다양한 직종 60명의 사람들이 두 줄로 마주하고 서서 들어오는 관객들을 악수로 맞이하는 퍼포먼스이다.

요리사, 디자이너, 공예가, 간호사, 퀼트 강사, 플로리스트 등 손을 사용하는 직업군을 모집한 결과 의재 미술관 큐레이터와 지난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천연 빵 굽기 워크숍을 가졌던 이영환 라 프레스코 대표 등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3전시실의 얼스 피셔 집 입구에서 진행되는 피에르 위그의 ‘네임 어나운서’ 퍼포먼스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서영기 작가 등 1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알로라&칼자디아의 ‘기질과 늑대’를 비롯해 피에르 위그의 ‘네임 어나운서’, 히만 청의 통역 퍼포먼스에 참여할 퍼포머를 모집 중이다.

● 지역 사회와 협업 눈길
올해 전시는 지역과의 협업이 두드러진 점이 특징이다.

지역 고등학생들을 비롯해 음악 및 미술 관련 학과 대학생, 전문 극단 등이 대거 작품 제작에 합류하면서 지역만의 정체성을 담아낸다.

2014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인 중국 스타 작가 류 샤우동이 광주에서 머물며 광주민주화운동의 현장을 담아내는 레지던시를 오는 18일까지 진행한다.

지난달 말부터 광주에 체류 중인 류 샤우동은 광주지역 5명의 고등학생을 모델로 대형 페인팅 작업을 하고 있다.

광주민주화운동이 발생했던 구 전남도청을 배경으로 10대들을 그리는 프로젝트는 ‘시간’이라는 타이틀로 대규모 회화(가로 300㎝ x 세로 240㎝)로 완성돼 전시 기간 2전시실에 선보인다.

미술대학 지망생인 5명의 고 3학생들은 류 샤우동과 만나면서 작가로서의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국제적인 퍼포먼스를 진행해온 일본 작가 에이 아라카와는 내달부터 광주에 머물며 지역 극단인 ‘신명’, ‘토박이’와의 협업으로 퍼포먼스 및 설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1982년 창단돼 전통 연희 양식을 계승해 온 ‘신명’과 1989년 창단된 ‘금희의 오월’ 등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창작공연을 선보여온 극단 ‘토박이’의 초기 작업이 아카이브화돼 선보여진다.

홍영인 작가의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이미지에서 발견한 움직임을 재해석한 ‘오월의 노래’ 리메이크 퍼포먼스 작업에는 호남신학대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참여한다.

이밖에 에두아르도 바수알도는 불에 탄 한 채의 나무 집을 형상화한 작품 ‘섬’(La Isla)을 광주 현지에서 재료를 마련해 지역 조소과 학생들과 협업으로 재현할 계획이다.

● 지역 대학과 MOU 체결로 배움의 장 제공
전시가 임박한 시점에서 지역 예술학과 관련 학생들이 인턴으로 들어오면서 광주비엔날레가 글로벌 시각 문화 현장 배움의 장이 되고 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지역 대학생들에게 현대미술 교육의 장이 되고자 지난 6월 전남대학교 예술대학과 상호 교류 및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문화 예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전남대학교 미술학과 미술이론 전공인 박영직, 김선우, 조유리, 김세령 씨는 홍보사업부와 정책연구실, 전시부 등에 배치돼 현장 실무를 익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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