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재단 ‘예산 기근’
상태바
지역 문화재단 ‘예산 기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9.23 1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체예산 광주 2%, 전남 13%
독립운영 어려워 하청기관 전락
[광주=광주타임즈]진태호 기자= 광주·전남 문화재단의 자체예산 비율이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예산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문화재단이 지역문화 발전과 독립적 운영이라는 고유 역할에 집중하지 못한 채 자치단체와 정치권에 종속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정의당 정진후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13개 광역지자체 문화재단의 목표 적립기금 비율은 평균 46.90%에 그치고 있으며 2014년 사업예산 자체자금 비율은 2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광주문화재단의 기금 적립률은 17.28%(목표 적립금 500억원 중 86억4100만원 적립)에 불과한 반면 전남은 67.28%(목표 적립금 200억원 중 134억5600만원 적립)로 나타났다.

기금 적립률이 50% 이상인 문화재단은 전남을 포함해 충북(98.41%), 서울(77.16%), 부산(53.30%), 인천(51.54%) 등 5곳이다.

재단 운영의 독립 척도가 되는 올해 자체자금 비율은 광주가 2.21%(전체예산 169억2200만원 중 3억7400만원)에 불과했으며, 전남도 13.71%(169억8400만원 중 23억3000만원)에 그쳤다.

목표한 기금이 적립되지 않다보니 문화재단 대다수가 사업비와 운영비를 지원하는 정부와 자치단체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으며 정부와 지자체의 위탁사업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광주문화재단은 올해 문체부와 광주시로부터 총 133억4800만원에 달하는 30개의 위탁사업 떠맡았다. 전남문화재단도 문체부와 광주시에서 총 136억4700만원에 달하는 17개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역문화 발전의 중추 역할을 해야 할 문화재단들이 기금도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운영돼 정부와 자치단체의 하청기관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문화재단이 독립 운영되기 위해서는 기금 적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