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깍이 학생’ 어머니 한글학교 가을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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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깍이 학생’ 어머니 한글학교 가을운동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9.2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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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공 굴리기·강강술래·장기자랑 등 다채

[강진=광주타임즈] 김용수 기자 = 강진군의 어머니 한글학교 학생들이 한데 모여 신나는 가을운동회를 가졌다.

최근 강진군 종합운동장에서는 ‘찾아가는 어머니 한글학교’학생 370명이 모여 가을운동회를 갖고 큰 공 굴리기, 돼지몰이, 줄다리기 등의 경기를 하고 강강술래, 장기자랑 등을 선보이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어머니들은 청군, 홍군으로 나눈 줄다리기 경기와, 고무신 멀리차기 등 경기를 할 때는 나이를 잊은 듯 동심에 빠진 모습으로 열띤응원과 함께 뜨거운 경기를 펼쳤다.

어머니들의 운동회를 축하해주기 위해 강진원 강진군수, 김상윤 군의회 의장, 도의원, 군의원, 각 읍면장과 각 마을 이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줬다.
학생대표 정영임(70세, 병영면 박동마을)씨는 ‘오늘만큼은 모든 근심걱정을 내려놓고 어린시절로 돌아가 놀아 보겠다’고 말하고, 이처럼 ’운동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어머니 한글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한 어른신들에게 배움의 기쁨을 줄 뿐만 아니라, 공동체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지역사회 복지기능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다”며 “또한 어르신들에게 여가와 복지부분에서도 필요한 부분은 보완하는 등 효도하는 군수, 살림잘하는 군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어머니 한글학교’는 각 마을회관에서 실시하는 한글 교육으로 지난 2009년부터 여성농업인 문예교육을 위해 읍면을 방문해 6명의 전담교사가 한글, 수학, 치매예방 노래교실 등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여성농업인 뿐만 아니라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다문화 여성 등 24개 마을에서 37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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