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기중기 임대료 인상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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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기중기 임대료 인상 파문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9.2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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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가 보다 최고 50%↑…사용자측 공정위 제소
[여수=광주타임즈] 서상민 기자=전남 여수국가산단 내 유압기중기 임대료 인상을 놓고 사용자와 임대사측 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여수산단에 기중기를 임대해주던 회사 중 일부가 최근 연합체를 구성하고 임대 단가를 기존보다 최고 50% 인상하자, 사용자측이 협상 없는 집단적 인상은 수용 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용자측인 사단법인 여수산단건설업협의회(회장 장승혁)는 22일 여수연합중기 주식회사를 상대로 기존 시장질서 파괴, 임대료 인상 담합, 공동배차 강요 등 자율 경쟁 저해를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거부태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그동안 여수국가산단 공장들을 상대로 개별 영업을 해오던 중기회사 11개사 중 7개사는 지난달 여수연합중기(주)(대표 김상길)를 설립한 바 있다.

이들 회사는 여수지역 25t~500t상당의 기중기 150대 중 95대(63.3%)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4개사는 현재까지 가입하지 않고 보유한 65대의 중기로 개별 영업 중이다.

여수산단 협력사 104개사로 구성된 여수산단건설업협의회는 불공정거래행위 신고서를 통해 "중기임대사들이 담합해 임대료를 일방적으로 50%까지 인상하고 자사 장비 사용 강요, 공동배차 요구, 거래지역 제한을 통한 외부 장비 사용 금지 등 시장질서를 파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급한 공장 기계설정비 기간 일방적 인상안을 수용치 않으면 장비공급을 할 수 없다는 조건과 조정기사 매일 교대, 수요자 필요를 외면한 순번제 배차 등은 공정차질과 안전사고가 심각히 우려되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인상요인이 있을 경우 개별 사용 회사마다 협의를 통해 합리적 가격을 정하는 자율 경쟁에 의한 정상적인 계약등 공정한 거래질서가 조속히 필요하다"고 공정위의 조사를 촉구했다.

앞서 여수연합중기는 사용자측에 보낸 협조공문을 통해 '유압기중기 임대단가 현실화'를 요청했다.

여수연합중기는 "수년간 발생한 장비구입가 인상, 인건비 인상, 인력난, 유류비, 보험료 등 사유로 임대료 상승요인이 커졌으나 지금까지 현실성이 떨어져 일부 장비 임대료 인상분을 반영코자 한다"면서 "서산 등 현실적 가격대를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또 "크레인 기사들의 민주노총 가입으로 일일8시간, 주40시간 작업시간 준수, 일요일 휴무제 등으로 대폭적인 임금 인상등을 고려해 부득이 기중기 임대 단가를 인상 조정하고 지역을 위해 타 지역 장비사용을 금지하니 업체 사정을 감안해 달라"고 덧붙였다.

여수산단 관계자는 "공장마다 기계설비 정비시 숙련된 기중기 회사와 작업을 해오다 갑작스런 순번제 배차 시행으로 사고 우려가 높아졌으며 실제로 최근 A사에서 기중기가 공장으로 넘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가격을 정해 놓고 알아서 쓰라는 식이 아닌 협약을 통해 기준가를 정해 놓고 사용자가 시장질서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의 조사결과는 다음 달 초 나올 예정이다. 여수산단에서는 도시락 납품과 관련 공정거래위 조사가 수년전 진행된 바 있으며 담합행위로 간주돼 원상복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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