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여수시의회 서완석의원은 "여수시도시공사 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의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시정 질의를 통해 "여수시의회가 추천해야할 위원 3명을 의회 협의 없이 박정채 의장이 추천했기 때문에 임원추천위원회가 잘못 구성됐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이어 "잘못 구성된 임원추천위가 현 박노조 도시공사 사장을 시장에게 추천하고 추후 임명까지 됐기 때문에 무효다"고 지적했다.
사회를 보던 박정채 의장은 마이크를 잡고 "의장이 위원을 추천한 것은 잘못된 것이 없다"면서 "잘된 추천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의 질의를 지켜보던 강재헌 의원은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시인해야 한다"면서 "시민들에게 서명을 받고 어떻게 추천하는 게 맞는지 소송을 거치는 한이 있어도 잘못된 점을 바로 잡겠다"고 경고했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답변에 나서 "시의회의원들간 시비거리는 의회가 정리 해야지 왜 시장을 괴롭히냐"고 언성을 높여 주변을 얼어붙게 했다.
주 시장은 "도시공사 사장 선임은 이사회가 의회 등 추천을 통해 제대로 선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잘못된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여수시도시공사 이사회는 지난 4년여 동안 공석으로 업무추진에 차질을 빚어왔던 여수도시공사의 새 사장에 박노조 전 남해화학공장장을 지난달 임명했다.
여수시도시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전국을 단위로 8명을 신청 받아 최종 2명을 주철현 여수시장에게 추천했다.
박정채 여수시의회 의장은 도시공사의 요청을 받고 전 여수시의원, 건설사 이사 등 3명을 의회 몫으로 추천했으나 '부적격 추천'이라는 일부 의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