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초등임용 반토막…수험생들 냉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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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초등임용 반토막…수험생들 냉가슴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0.0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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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1인당 학생수 줄어 감축 원인…대규모 미발령 교원 걸림돌”
전남으로 안전지원 늘어 혼선 우려…정부 차원 대책 마련 시급
[사회=광주타임즈]정재춘 기자 = 최근 4년 간 광주지역 초등교사 선발 예정 인원수다. 해마다 숫적 변동이 클 뿐 아니라 등락의 폭도 크다.

이러다 보니 초등교사의 꿈을 꾸고 있는 수험생들 입장에선 답답함에 냉가슴이다.

한 수험생은 “지난 1일 임용시험 계획이 공고되자 광주지역을 준비해온 수험생 중 일부는 맥이 풀려 도서관에도 나가지 않고 술로 답답함을 달랬다”고 말했다.

광주교육대 한 재학생은 5일 “임용 TO가 너무 적어 벌써부터 전남으로 간다는 친구가 많다”며 “매년 선발인원이 들쭉날쭉하니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교사수급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크게 3∼4가지. 정원 감축과 명예퇴직 또는 의원면직을 우선 들 수 있다. 학교 신설과 폐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보다 반토막, 2년 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진 이유에 대해 시 교육청은 “교사 1인당 학생수가 줄면서 정원이 80여 명이나 감축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발령 교원이 115명에 이르고 있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명퇴 등으로 교단을 떠나는 인원이 예상보다 적어 빚어진 결과라는 해석도 있다.

결국 교사수급이 롤러코스터 마냥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예비교사들은 물론 교단의 혼선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동일생활권으로 인정되는 전남의 혼선이 우선 우려된다.

광주 지망생들이 전남으로 안정지원할 가능성이 크고 그럴 경우 수년내 전남의 젊은 교사들이 다시 현직 교사 신분으로 광주지역 임용시험에 도전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객관식 시험이 폐지되고 선발 전형이 3단계에서 2단계로 줄어 시험 스트레스가 크게 해소되면서 광주행(行) 전남교사는 매년 30∼40명에 이르고 있고, 이들 중 상당수는 젊은 교사들이다.

이로 인해 전남 교단의 불안정이 해마다 되풀이되면서 농어촌 교육의 질적 저하와 행정력 낭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고, 전남 교단이 ‘교사 사관학교’로 비춰지는데 대한 볼멘소리 역시 높다.

전남은 광주와 마찬가지로 정원은 감축됐지만, 미발령 교사가 없고 명퇴자와 현직 교사의 광주행이 늘면서 지난해 483명에 이어 올해 650명으로 선발인원을 오히려 대폭 늘렸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정확하고 예측가능한 수급 분석과 함께 교단의 젊은피들이 근무지 문제로 요동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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