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투기 철퇴…혁신도시 떴다방 자취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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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투기 철퇴…혁신도시 떴다방 자취 ‘꽁꽁’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0.0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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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국세청 합동단속 강화 서서히 효과
상가 분양 사무실로 위장 떴다방 단속 총력
[나주=광주타임즈]윤남철 기자=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를 돈벌이 대상으로 이용하려던 일명 '떴다방(무등록 이동식 중개업소)' 등 부동산 투기세력들이 당국의 단속 강화 이후 속속 자취를 감추고 있다.

6일 나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혁신도시 내 부동산 투기세력에 대한 전남도와, 국세청 등의 합동 단속이 본격화 되면서 불법행위가 수그러들고 있다.

단속 대상은 시세차익을 노린 미등기 전매행위와 투기조장, 무등록 중개업소인 떳다방 등에 집중되고 있다.

중개업자의 자격증 불법 대여 행위와 중개 수수료 과다 수수행위, 허위·과장 광고를 통한 투자자 모집 등도 주요 단속 대상이다.

부동산 중개업소와 투기세력들에 대한 당국의 단속과 지도 감독이 본격화 되면서 서서히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가장 먼저 혁신도시 내에 만연했던 각종 투기성 불법 현수막과 호객행위가 상당부분 사라지고 있다.

또 이동식 컨테이너 사무실 전면에 현란한 투기성 과장광고 문구로 덧칠한 현수막을 내걸고 길거리를 점령한 채 영업 중이던 무등록 중개업소 '떴다방'들은 단속이 시작되자 일찌감치 자취를 감췄다.

이들은 허허벌판이던 혁신도시에 가장 먼저 진출해 투기붐과 부동산 시장을 과열 시켜온 핵심 투기세력으로 분류된다.

이들의 철수는 당국의 단속 의지와 강도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단속이 시작된 이후 위법행위가 짙은 일부 공인중개사 사무소 2곳 등은 최근 국세청 압수수색까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연일 지속되는 단속에 혁신도시 내에 간판을 내걸고 성업 중이던 일부 공인중개사 사무실은 굳게 문을 걸어 잠근 채 '개점휴업' 상태를 맞고 있다.

소낙비를 피해가기 위한 임시방편일 수도 있지만 이번 단속의 강도가 그만큼 쌔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대목이다.

하지만 사라진 떴다방들이 상가 분양 사무실로 위장해 성업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에 대한 당국의 단속과 이를 피하려는 숨바꼭질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지난달 18일 나주혁신도시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신사옥 개청식에 참석해 "혁신도시를 투기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분들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혁신도시에 투기해서 돈 벌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세무당국이 이미 그들을 들여다보고 있고 법이 정한 무거운 세금을 물리게 될 것이므로 이미 투기를 착수한 사람은 철수하는게 현명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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