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억 정치·국민 감정 구조 분석
서울대 아시아연구소는 최근 2년간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을 심사해 시상하고 있으며 이영진 교수는 ‘전후 일본의 특공위령과 죽음의 정치’라는 논문으로 상을 받았다.
이영진 교수는 이 논문에서 과거 전쟁의 기억과 관련 현대 일본 사회의 논란이 되고 있는 ‘전사자 애도 및 기념’ 문제를 가고시마 지역의 가미카제 ‘특공’(特攻)의 위령에 대한 민족지적 조사를 통해 고찰했다.
이 교수는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아시아-태평양 전쟁에서 발생한 무수한 죽음들을 지금의 일본 사회가 어떻게 자리매김하는지에 있다”고 봤다.
이 교수는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현대 일본 사회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억의 정치 및 국민 감정의 구조 층위를 분석했다. “동시에 애도와 해원(解寃)은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실천적 문제들에 대해서도 조망했다.
결국, 이 교수의 논문은 우울한 과거를 대면하는 일본인들의 감정을 치밀히 조사 분석하고 그 치유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학술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호남학연구원은 전남대학교 인문사회계열의 핵심연구소로, 2008년 ‘인문한국(HK)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뒤 ‘세계적 소통 코드로서의 한국 감성 체계의 정립’이라는 주제로 3단계(2014년 9월~2018년 8월) 연구를 수행중이다.
또 시민사회와의 소통 및 연구 성과의 공유와 사회적 확산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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