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표 의장“서로를 존중할 때 진정성 있는 소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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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표 의장“서로를 존중할 때 진정성 있는 소통 가능”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1.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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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대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신뢰 받고 전문성 있는 의회상 구현 최선

尹 인사정책 ‘심각’…공기업법 개정 노력
광주·전남 상생위 지원, 호남권발전 도모
의원 소통·협력 발판…시너지 효과 기대

[광주=광주타임즈]진태호 기자=최근 광주의 핵심 키워드는 ‘시민’과 ‘소통’ 두 단어로 대변된다.
광주시의 산재한 각종 현안에 시민들의 참여가 늘면서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전하는 의회, 힘 있는 의회, 강한 의회를 공언했던 제 7대 광주광역시의회 조영표 의장은 “서로가 상대방을 존중할 때 진정성 있는 ‘소통’이 이뤄진다”고 말한다.
지하철 2호선 건설, 광주시 산하기관장 인사 문제 등 광주시 현안에 시-의회-시민 간 진정성 있는 소통이 절실하다고 밝힌 조 의장으로부터 진정한 시민자치시대를 열 그 해법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제 7대 광주시의회 출범 100여일이 지났다. 자평한다면?
7월 8일 출범한 이후 100일이 지났습니다. 지난 100일은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시민과 만나고 소통해 온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제7대 시의회는 ‘함께 하는 시민의회, 발전하는 강한 의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민에게 듣고 시민이 만들어가는 의회’, ‘전문성 있는 정책·입법·예산의회’, ‘신뢰받는 시민의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생산적인 입법활동과 현장에서 답을 찾는 시민 의회, 정책토론회, 정책네트워크 운영, 의원연구모임 등으로 의정역량을 키워가는 공부하는 의회,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대안을 제시하는 신뢰받는 의회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지난 100일을 성숙한 의정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아 본격적인 시민 자치시대와 광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도록 22명 의원 모두가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 윤장현 시장과 시 의회 간 소통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유와 해결방안은?
소통이 안 된다기보다 저는 의회 원래 역할이 광주 발전과 시민행복이라는 큰 틀에선 집행부와 협력하지만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대의기관으로서 시민을 대신해 꼼꼼하게 따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그동안 집행부에 조직개편, 인사 등 문제가 있는 부분은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시정 주요 핵심사업에 대해서 사전보고를 듣고, 위원회와 행정사무 조사특위 활동 등을 활성화해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철저히 해낼 것입니다.

▲ 광주시 산하 공기업 인사에 대한 시 의회 입장은?
의회와 지역사회가 지적했는데도 윤장현 시장의 보은, 정실, 측근 인사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윤 시장은 산하기관 인사를 할 때,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인 혁신으로 책임경영을 확립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산하기관 임원 임명을 보면 형식적인 공모과정을 통해 사전 내정설이 나돌던 당사자들이 모두 임명 됐습니다.
우리 시의회는 이런 정실, 보은 인사가 되풀이되는 관행을 바로 잡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법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국의장단협의회에서 공기업법을 개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대책을 강구할 계획입니다.

▲광주-전남 상생을 위한 의회의 역할은?
광주전남은 역사·문화적으로 한 뿌리입니다. 두 지역이 힘을 합쳐 발전하자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의회 차원에서도 응당 지원할 것입니다.
제가 알기로 문화전당 연계 관광 활성화 등 7개 과제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고,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여러 과제를 발표한 만큼 의회 차원에서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우리 시의회도 2010년부터 호남권 공동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전남·북 의회 의장단과 분기별로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호남권 광역의회 의장단협의회를 출범하여 운영 중입니다.

지금까지 23건의 주요 현안을 정부에 한 목소리로 건의하여 지원을 조기에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최근 화순 이서적벽도 30년 만에 개방됐습니다만, 이렇게 시가 인근 지역과 공동발전하는 전략이 앞으로도 착실히 실행되어 도시브랜드를 높이고 광주의 새로운 미래가 열릴 수 있도록 항상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습니다.

▲ 광주시정에 있어 가장 시급한 현안은?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여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국토부가 이달까지 조속한 입장정리를 촉구했기 때문에 광주시가 면밀한 검토 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결단을 내릴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올해에도 장기적인 경기침체, 내수 부진 등 경기 위험요인이 여전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더불어 잘사는 광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경제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대통령 공약사업이자 민선6기 핵심사업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및 친환경 그린카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 대상에 포함되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광주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성장 동력산업을 발굴하고 질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광주시와 힘을 모아 경제 살리기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경제가 어려울수록 중소기업인, 자영업자,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은 더욱 어려운 만큼 복지사각지대 해소, 골목상권과 서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이 적극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 지하철 2호선 건립에 잡음이 많다. 국토교통부는 11월 초까지 입장을 밝히라며 압박하고 있고 윤장현 시장은 시민토론을 거쳐 12월 말까지 최종안을 내놓는다는 입장이다. 시 의회의 입장은?
우리 의회는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대해 10여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행정적·사회적인 논의를 거쳐 시민공감대를 형성한 후 기본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있었기 때문에, 논의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2호선 건설에 대한 결정을 빨리 내려주기를 수차례 촉구해 왔습니다.

11월 4일 제234회 정례회에서는 김동찬 부의장이 긴급현안질의를 통해 도시철도 2호선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했는데요, 윤장현 시장은 그동안 분석한 자료로 의회와 충분한 토론을 거친 뒤, 공청회와 TV토론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11월중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답변했기 때문에 의원들과 역량을 모아 논의해 나가겠습니다.

▲ 전반기 의장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저는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고민하면서 의장으로 당선됐기 때문에 16년간의 의정경험을 살려 의원 개개인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하고 싶습니다.

현재 우리 시의회는 역대 어느 의회보다 경륜과 활력이 조화로운 의원들로 구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제7대 의회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으려면 의원 간의 소통과 협력이 잘 돼야합니다. 앞으로 의원 간담회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대안을 마련하면서 위원회별로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시민에게 한 말씀
‘함께 하는 시민의회, 발전하는 강한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100일이 지난 만큼 신발 끈을 단단히 고쳐 매고 견제와 협력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 지방자치와 광주발전을 앞당기겠습니다. 함께 할 때 큰일을 하고, 더 멀리 갈 수 있습니다.
시민과 광주타임즈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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