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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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겨울나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1.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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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교 강준식
선선했던 가을이 지나 추운 겨울철이 오면 큰 화재 뉴스를 자주 듣게 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겨울철에 발생하는 화재빈도가 가장 크다. 유독 겨울철에 화재가 빈번하게 나는데 그 이유는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열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인간은 구석기 시대부터 추운 날씨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불을 사용하여 따뜻한 열로 생명을 유지해 나갔고 오늘날도 마찬가지로 열을 얻기 위하여 불, 전기 등을 사용하여 인간의 생명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이를 잘못 사용하여 화재가 발생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빼앗아 간다. 불은 잘 사용했을 때에 인간에게 이로우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작은 불씨는 화재가 되어 돌아와 인간에게 해를 끼치게 되므로 우리는 불, 전기에 대해 정확히 알고 화재를 예방하는 방법을 배워 안전한 겨울나기를 해야 할 것이다.

우리 농촌에서 불을 이용하여 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화목보일러를 흔히 볼 수가 있다. 화목보일러는 나무를 태워 열에너지를 이용하여 온수를 발생시키는 형식인데 이는 기름을 사용하지 않아 겨울철 난방 비용이 절감되는 장점이 있으나 보일러 등의 과열로 화재가 발생하여 13년 우리나라 화목보일러 화재가 208건 발생하였다.

게다가 인명피해까지 총 19명 발생하였는데 이는 대게 나무투입구를 개방된 상태로 방치, 화목보일러 통풍구를 통하여 불티가 외부로 유출되어 발화되거나 PVC재질 연통이 녹아 내리면서 지붕을 태워 발화한 경우였다. 대부분 적당량의 연료를 투입 후 투입구를 닫아주거나 인근에 소화기를 비치하여 만일에 일어 날 수 있는 일에 대비 했더라면 이렇게까지 큰 대가를 치르지 않았을 텐데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다음으로 전기는 현대사회 있어 가장 인간에게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되었는데 현재 우리가 쓰는 전기난로, 전기장판, 전기히터 등 전기는 인간에게 열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존재며 전기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전기와 인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그러나 전기에너지는 비단 우리에게 이로운 것만은 아니다. 전기는 사용 목적과 한계를 넘어 누전, 과부하 등으로 전기 불꽃이 발생하여 다른 곳으로 연소하여 예기치 않은 경제적 손해 혹은 손실을 발생시켜 현대 화재발생 주요 원인으로 전기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례로 우리 농촌에서 흔히 보는 축사에서 전기누전 등으로 인하여 화재가 일어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올해 들어 5월 영암군 돈사에서 486백만원 피해, 9월 나주 돈사에서 852백만원 재산피해가 나는 등 축사화재가 전남에서 총 35건 발생하였다.

화재의 원인을 살펴보면 전기가 14건으로 나타나 축사전기시설의 노후로 인한 화재가 40%에 이르고 있어 축산농가의 전기 안전사용에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축사 전기로 인한 화재는 전기용량 초과사용, 전선 및 전열 기구 정비부실, 부주의한 사용 등에 의한 것이므로 축사관계자는 전기 합선으로 인한 화재 예방에 주의해야 할 것이다.

또한 관광 펜션 민박 등이 많은 도시·농촌지역인 보성 지역은 건물주의 관심도에 따라 화재위험도 차이가 많다. 최근 지난 15일 담양 펜션 화재로 사망 4명, 부상 6명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안전의식이 미흡한 많은 펜션, 민박이 주택의 변형과 불법 증축으로 화재에 취약한 부분이 많다. 이런 취약한 부분을 개선하고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보강하여 유사 시 피난 및 초기 진화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옛말에 잘 쓰면 약이요 못 쓰면 독이란 말이 있다. 현대과학의 산물인 전기, 불의 사용방법을 정확히 알고 사용한다면 우리 인간에게 이로울 것이나 그렇지 못 했을 경우에는 이들이 화재가 되어 인간에게 인명과 재산피해를 줄 것이므로 우리는 불, 전기에 대해 정확히 알고 사용방법,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 방법, 유사시 초기진화방법을 배워 올 겨울도 안전한 겨울이 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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