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인사 김백일 흔적 청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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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인사 김백일 흔적 청산한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1.2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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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도로·공원 등 명칭 변경 돌입
[광주=광주타임즈]진태호 기자=광주 학생독립운동기념관 인근 지역의 도로와 공원 등이 친일인사 ‘김백일(일본식 이름 가네자와 도시미나미·1917∼1951)’의 이름을 딴 것으로 드러나면서 관할 지자체가 명칭 변경에 나섰다.

광주 서구는 26일 “친일인사 ‘김백일’의 이름을 딴 백일택지개발지구의 도로와 공원 등의 명칭을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구는 지난 25일 백일택지개발지구의 도로명 ‘백일로’와 ‘백일어린이공원’, ‘백일산’을 대상으로 명칭변경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했다.

현재 초등학교, 어린이공원 등이 ‘백일’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55개의 도로명판 등 도로명주소 안내시설물이 설치돼 있다. 또 451세대 1216명이 도로명주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토 결과 서구는 주민들의 역사적 인식이 높아진 현재 친일인사의 이름을 사용한 도로명주소는 취지에 맞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주민 5분의 1 이상이 동의할 경우 변경신청이 가능하지만 긴급한 상황임을 감안해 신속하게 도로명주소 명칭 변경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

또 백일어린이공원과 백일산에 대한 명칭도 광주시에 변경신청을 한 뒤 지명위원회와 시의회의 승인을 받아 변경할 계획이다.

단, 도로명주소를 변경할 경우 주민의견수렴,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 심의결과에 대한 공고 및 주소사용자의 2분의 1 이상 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야 해 최소 4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서구 관계자는 “명칭 변경은 무엇보다 주민들의 이해와 동의가 있어야만 변경이 가능한 것”이라며 “해당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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