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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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의미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2.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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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논설위원 최수호 기자=우리는 각자의 존재 자체가 곧 하나의 완성된 우주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나’는 이미 우주에서 인정한 존재인 것이다. 그러므로 주변에서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해서 의기소침해하는 것은 스스로의 본질을 제대로 알지 못한 처사이다.

그러함에도 우리는 현재 존재하는 ‘나’를 부정하기 일쑤다. 그러니 ‘나’라는 존재의 가치를 입증하려들기 전에 그저 ‘나의 존재’를 인정하고 사랑하라. 그러나 우리는 육체적 존재감은 쉽게 느낄 수 있지만 나의 존재 자체를 소중히 여기는 존재감에서 비롯된 자신감은 저버리기 쉽다.

여기서 말하는 존재감이란 실제로 있다고 느껴지는 존재의 가치가 인식되어지는 것을 말한다할 수 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소외감을 느낄 때, 나 없이도 주변이 잘 굴러갈 때, 주변 사람들이 내 곁을 떠나갈 때, 주변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할 때처럼 존재감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경우를 살펴보면 존재감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따라서 자아실현을 위해서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스스로 인정하는 주체적 자존감을 되찾아야만 한다. 진정한 존재감은 남과의 비교에서 느껴지는 존재감이나 남에게서 인정받는데서 느껴지는 존재감처럼 우열을 가리거나 상대적 차별의 개념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자체에 대한 존중감에서 느껴지는 것을 말한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때 드러나는 자신의 장단점들을 자기만의 고유한 특질로 만들어갈 수 있는 스스로 인정하는 독특한 존재가치가 진정한 존재감인 것이다. 인정받으려 하거나 과시욕에서 비롯된 존재감은 인정받고자 하거나 과시하고자 했던 상황이 사라지는 순간 없어지는 존재감이다.

진정한 존재감은 남을 지배하거나 제압하여 내가 남보다 더 나아야하는 경쟁적 존재감이 아니라 마주하는 어떤 대상과도 대등한 관계 속에서도 자신만의 고유한 존재가치를 인식하게 하는 진정한 나를 만나게 하는 자기 존중감인 것이다. 남의 평가에 좌우되는 자존심을 버리고 진정한 나를 만났을 때 느껴지는 자존감을 스스로 지켜내는 것이 진정한 자기존재감인 것이다.

그러므로 보이기 위한 외적 만족을 위해 대단한 사람이 되려고 안달했던 안타까운 삶에서 벗어나야만 허상인 나를 만나게 된다. 다시 말하면 헛것인 명예, 돈, 지위와 같은 것들을 모두 잃어버리고 나면 비로소 겉모습에 충실했던 자기의 삶이 얼마나 무의미한 짓이었는가를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삶과 싸우지 않았다. 그들은 인생을 받아들이는 지혜로운 삶을 즐겼다. 이런 삶이 진정한 존재감을 가지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삶을 사는 행복한 인생이다.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를 지키기 위해 불안한 경쟁에 휘말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정한 성공을 이루어 참으로 행복한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은 오직 자기와의 싸움에만 열정을 바칠 뿐이다.

그런데 자기 상실을 두려워하여 실패한 인생, 후회하는 인생을 살았던 사람들 즉 세속적 성공에 열을 올렸던 사람들은 무수한 방법을 동원하여 자기를 지키려고 했다. 그래서 명예와 부를 축적하여 경쟁적인 삶의 승자가 되어 남보다 앞서가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자기를 지켜내려고 안타깝게도 피곤한 삶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 진정한 성공과 행복을 누리려면 쓸모없고 못생긴 나무가 숲을 지키는 것처럼 삶과 싸우지 말고 인생과 하나가 되는 우주적 마음을 껴안은 삶을 살라는 것이다.

그러함에도 우리는 다른 사람보다 갖추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족이나 불리한 조건 때문에 고난을 겪는 것으로 여겨서 경쟁적 승자가 되려고 하기 때문에 불행을 자초하는데 익숙해져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모진 고난을 당하는 고통을 겪게 하는 것은 자기를 다시 태어나게 하려는 결정적 요소라는 사실을 깨우쳐가는 삶을 살아야만 한다.

그렇게 되면 내가 아닌 ‘나’라는 허울을 벗어버린 내가 나인 ‘참 나’로 살아가게 된다. 현재의 ‘나’를 명확히 바라볼 수 있을 때만이 가짜인 내가 가짜인 나로 사는 게 아니라 진짜인 내가 진짜인 나로 살게 된다는 것이다.

주변에 잘 보이기위해서, 주변으로부터 인정받기위해서 자기가 자기를 사랑하는 삶에서 멀어져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이고 인정받기 위한 성공과 행복만으로는 진정한 성공과 행복은 우리 곁에 있을 수 없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만이 일도, 남도, 가족도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안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만이 우리 모두가 인생의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적가치인 정서적 안정을 만끽하는 행복을 이루어낼 수 있을 깨달은 삶을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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