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최고 7㎝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눈길 사고와 시설물 안전 예방을 위한 주의가 요구된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 오후 1시 현재까지 광주지역 적설량은 7.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남에서는 진도가 14.1㎝로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무안 13.5㎝, 영광 12㎝, 함평 10㎝, 목포 9.2㎝, 순천·장성 9㎝, 곡성 7.5㎝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눈발이 날리고 있으나 광주를 비롯해 목포, 무안, 함평, 영광, 화순, 담양 등 전남 10여개 시·군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오후 1시를 전후로 모두 해제된 상태다.
밤새 많은 눈이 내리면서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23분께 광주 광산구 송정동 공항 앞 도로에서는 승용차 3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부딪쳐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앞선 4일에는 오후 9시35분께 전남 나주시 반남면의 한 도로에서 오피러스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전신주를 들이받고 논으로 추락해 운전자 정모(53)씨가 숨졌다.
기상청은 광주와 전남지역에 오는 6일 오전까지 2~7㎝(남해안 1~3㎝ 내외)의 눈이 더 내려 쌓일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5도 가량 떨어지는 등 오는 7일까지는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남해서부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서해남부전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로 인해 해상교통의 경우 전체 50개 항로 97척 중 목포를 오가는 전 노선을 포함한 27개 항로 51척의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광주기상청 한 관계자는 "주말에 그친 눈은 다음주부터 또 다시 내렸다 그치고를 반복하겠다"며 "밤 사이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