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종 카드 이용액 4년새 1조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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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종 카드 이용액 4년새 1조원 감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2.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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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수익 악화·소비심리 위축 영향…실생활 관련 소비↑
[경제=광주타임즈]기업 수익 악화, 소비심리 위축 등의 여파로 유흥업종에서의 카드 이용액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 유흥업종 신용·체크카드 이용 실적을 바탕으로 산출한 올해 이용액 예상치는 3조2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0년(4조230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9700억원(22,93%)이나 줄어든 것이다.

국내 유흥업종 카드 이용액은 ▲2011년 4조100억원 ▲2012년 3조6600억원 ▲2013년 3조4900억원 등으로 해마다 눈에 띄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업종 평균 증가율을 기준으로 산출한 2009년 대비 ‘실질 증가율’의 경우 유흥주점은 54%, 나이트클럽은 71.9%나 줄어들었다. 노래방도 32.5% 감소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정훈 연구위원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유흥업종 카드 이용이 감소하는 데 반해 실생활 관련 소비 지출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카드사용의 일상화 및 소액결제 확산으로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의 카드 이용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00년 4%에 불과했던 1만원 이하 결제건수의 비중은 2014년에는 21.6%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유통업의 경우 지난 2009년에 비해 편의점의 카드 이용액은 실질적으로 162% 늘어난 반면 대형마트 의무 휴업제 여파 등으로 할인마트는 21.8% 줄었다.

외식업 중에서는 배달 주문에 대한 카드 결제가 증가하면서 중식(40.5%), 패스트푸드(40.3%)의 카드 이용이 늘었다. 패밀리 레스토랑(-41.8%), 뷔페(-31.7%) 등은 실질적으로는 감소했다.

특히 국내 커피 소비 증가와 카드 소액결제 확산 등의 영향으로 커피전문점(219%) 카드 이용액이 급증했다. 전통적으로 현금 결제가 많았던 당구장(196%), 열쇠·도장(33%), 찜질방·목용탕(0.4%) 등도 늘어났다.

반면 스마트폰이 신문, 잡지 등 오프라인 미디어의 기능을 일부 대체하면서 서점(-51.2%), 인쇄업(-28.6%)의 카드 이용이 크게 감소했다.

카드사는 카드결제승인시 건당 최소 65원에서 최대 160원을 밴(VAN)사에 ‘정액제’ 방식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소액결제가 늘어날수록 카드사는 역마진이 발생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밴사는 카드 결제 관련 업무 대행업체다.

정훈 연구위원은 “국내 전체 카드사의 가맹점 카드 이용액은 5년만에 약 73% 성장했으나 밴사 수수료 등으로 카드사 수익은 역마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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