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대표축제 육성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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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대표축제 육성 시급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2.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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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입 맛 따라 축제 개최 오락가락
축제 마스터플랜 대대적 손질 절실

민선 6기, 기존축제 육성 발전 ‘박수’
지역색 맞는 축제 브랜딩 개발 ‘과제’

[전남=광주타임즈]진태호 기자=전남 일선 지자체가 군 대표축제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군 브랜드 제고에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화순은 이렇다 할 축제 ‘킬러콘텐츠’가 없어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축제가 단체장의 입맛에 따라 바뀌기는 것은 기본이고 지역의 볼거리나 문화콘텐츠와 연계되지 않는 등 ‘무늬만 축제’로 전락하고 있어 축제의 마스터플랜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19일 화순군에 따르면 화순군은 2014년 힐링푸드페스티벌을 비롯해 화순운주문화축제 등 7개 축제에 예산 16억 7200만원을 편성했지만 세월호 참사 추모로 5개 축제가 취소되고 도심속국화향연과 고인돌축제만 개최됐다.

화순군의 경우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대표축제의 명칭과 축제 방향이 바뀌는가 하면 심지어 폐지되는 경우도 있다.

민선초대 군수였던 임흥락 전 군수가 운주축제를 만들어 약 5년간 계속되다 임호경 전 군수로 바뀌자 운주축제는 고인돌 축제로 이름을 바꿨다. 그리고 또 다시 전완준 군수가 취임하면서 고인돌 축제는 풍류문화축제로 바꿨다.

하지만 2011년 홍이식 전 군수가 취임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약 15년간 이어오던 화순군 대표 축제인 풍류문화축제는 막을 내리게 됐다.

풍류문화축제가 폐지되고 2011년과 2012년은 대표축제 개발을 위한 준비 등으로 축제를 개최하지 못하다가 2013년 화순힐링푸드페스티벌이 군 대표 축제로 육성되기 시작했다.

이처럼 자치단체장의 입맛에 따라 축제 콘텐츠가 바뀌다보니 외지 관광객은 물론이고 주민들에게까지 화순은 더 이상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서의 제 기능을 상실한 분위기다.

지난 4일 군은 대표축제 개최와 관련, 각계의 다양한 여론 수렴을 위해 군의원, 기관 단체 관계자 등이 함께 한 가운데 군 대표축제 개최 관련 의견수렴 토론회를 개최했다.

다행히도 토론회에서 화순힐링푸드페스티벌을 군 대표 축제로 계속 추진하기로 하고 2015년 축제 예산에 8억원을 편성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한 다양한 의견이 상당부분 개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걸음마 단계인 ‘화순힐링푸드페스티벌’을 지역 특색을 고려한 차별화된 지자체 브랜딩 개발과 문화 콘텐츠의 접목을 통한 ‘찾아오는 축제’로의 성장하지 못한다면 화순 축제는 ‘그들만의 축제’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화순군민 김 모씨(45)는 “지역축제는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해서 지역의 특별한 날을 축하하는 행사가 되어야 한다”며 “지방자치가 되면서 자치단체장을 알리는 수단으로 쓰이면서 경제적 논리가 등장하고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축제라기보다 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축제가 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광재 의원은 “군수가 바뀔때마다 기존에 해왔던 축제를 폐지하거나 축소되고 현 군수의 입맛에 맞는 축제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이번 민선 6기 단체장의 기존 힐링푸드페스티벌을 군 대표축제로 육성키 위한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화순군과 가장 잘 맞는 축제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화순군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키는 법적·제도적 장치마련 또한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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